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해왔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이고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간다고 했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왔고 미국 시장도 안정됐으므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이번에 하고 나서 앞으로 없었던 일로 하기는 어려우니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한 "우리 여건을 보면 외채 구조가 단기에서 중장기로 가고 있고 차입보다는 채권발행으로 가는 등 안정적이어서 우리 내부 여건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뿐 아니라 중국의 경기상황이나 유가 하락 등의 변수가 많아서 앞으로도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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