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생활필수품의 평균 가격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사이 최대 9% 상승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한소협) 물가감시센터가 '2018년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생활필수품 39개 중 24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동 대비 24개 품목이 상승하고 15개 품목이 인하됐다. 평균 상승률은 2.6%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3%),생활물가지수 상승률 (1.1%)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소협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서울시 25개구의 30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조사로 물가상승 동향을 파악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 1분기 가격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간장류(8.5%), 맛김류(6.4%), 사이다 (5.9%), 마요네즈 (5.4%), 기저귀류 (3.9%) 등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보면, 대상 청정원 발효숙성 양조간장 가격이 전년 동 대비 무려 17.7% 인상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그 뒤를 이어 오뚜기 골드 마요네즈와 풀무원 들기름 재래 도시락김 9.5%, 아모레퍼시픽 려 샴푸 9.1%, 삼양라면(5개묶음) 6.1%, 칠성사이다(5.9%), 오뚜기 토마토 케찹(5.4%) 삼양라면(120g·4.1%), 청정원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AI여파로 계란 가격이 전년 동 대비 3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비고 왕교자(6.3%), 해찬들 사계절 쌈장(6.0%), 오뚜기 콩 100% 식용유(5.3%), 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4.5%), 농심 켈로그 콘푸로스트(4.3%)가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만두, 어묵 등은 출고가 인상에도 아직 시장에 가격 반영이 되지 않아 실질적인 가격 반영이 될 경우 가격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사이 최대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개 조사 품목 가운데 지난 1년 대비 17개(65.4%)의 가격이 오르고 7개(26.9%)는 내렸으며 2개(7.7%)는 같았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콜라로 9.0% 상승했다. 이어 즉석밥(8.4%), 어묵(7.1%), 설탕(6.8%)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발표한 다소비 가공식품 판매가격 분석한 결과 맛살과 냉동만두가 2월부터 꾸준히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오뚜기,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식품·제과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최대 30% 넘게 올렸다. 지난달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편의점업계에 통보했다.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 이후 식품과 외식업계 전반으로 물가 인상 바람이 확대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