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in] '샐러드 배송 시스템의 혁신'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를 아시나요?
[스타트업 in] '샐러드 배송 시스템의 혁신'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를 아시나요?
  • 이지원
  • 승인 2019.04.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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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아침은 커녕 점심과 저녁도 대충 때우는 날이 많은 직장인들, 이들에게는 편의점에서의 한 끼보다 싱싱한 채소로 꾸려진 도시락이 더 간절하다.

실제로 한국인의 10명 중 9명은 채소를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 성인에서 만성질환 질병 부담에 기여하는 식품 및 영양소 섭취 현황과 추이'보고서를 살펴보면 남성의 채소 섭취량은 263g, 여성의 채소 섭취량은 219.9g으로 하루 권고 기준인 340~500g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소비자들의 채소 섭취에 대한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요즘, 간편하게 샐러드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샐러드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를 소개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샐러드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 (사진=프레시코드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회사명: 프레시코드(Freshcode)
설립: 2016년 3월
설립자: 정유석 대표이사&유이경 마케팅 이사

이른바 '배송 전쟁'의 시작이다. 빠른 배송, 새벽 배송, 익일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 비해 많은 수수료와 물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빠른 배송은 스타트업에게 '그림의 떡' 수준인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프레시코드는 발상의 전환으로 소비자들에게 싱싱한 채소가 가득 담긴 샐러드를 소비자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전달하고 있다.

프레시코드는 영양사가 건강하게 식단을 구성하고 직접 개발해 만든 샐러드 등 건강 편의식을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후, 정해진 '프코스팟'에 무료로 전달한다. 이들이 스타트업임에도 무료 배송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프코스팟에 있다.

프레시코드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프코스팟 배송'은 수요가 많은 곳의 주문을 모아 한 번에 배송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프레시코드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약 1만 5000원 가량의 샐러드 퀄리티는 유지한 채 8000원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프레시코드는 매장 등의 공간을 소유하지 않고 공유 공간 개념의 거점 배송지만을 확보했다. 제품의 조리는 공유주방인 '허브 키친'에서만 이루어지며, 이로 인해 운영 및 배송 비용은 절감하고 샐러드 제품의 퀄리티는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프레시코드는 이러한 허브 키친에서 만들어낸 샐러드를 프코스팟에 전달한다. 거점 오피스인 프코스팟에 배달만 완료한다면 고객들은 개개인이 원하는 시간에 꺼내먹을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이 7평짜리 공간에서 시작했던 프레시코드가 1년 만에 매출액을 5배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만든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프코스팟이 없다면? (사진=프레시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Q. 제 주변에는 프코스팟이 없어요

만약 소비자의 회사나 거주지 인근에 프코스팟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 5명을 모집해 정기 배송을 신청하면,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샐러드를 찾을 수 있는 우리만의 프코스팟이 구성된다. 이후엔 1명만 주문해도 해당 장소로 식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요가 있는 곳에 프코스팟이라는 거점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고정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그야말로 공간을 공유하는 거점 배송 서비스가 완성된 것이다.

Q. 아무리 그래도 마음이 맞는 동료 5명이나 찾는 건 힘든데요?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맞는 동료 5명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프코스팟 배송을 받기 어려운 고객들에게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레시코드의 배송 서비스는 총 세 가지이다. 우선 첫 번째는 ▲당일 아침 9시30분 이전 결제 시, 점심시간에 맞춰 지정 픽업 장소로 1개만 주문해도 무료로 배송되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프코스팟 배송' ▲오후 5시까지 결제 시 서울 전체 지역, 경기/인천 일부 지역에 한해 다음날 밤 12시-새벽 7시 사이 집 앞으로 배송되는 '새벽배송' ▲당일 아침 9시 30분 이전 결제 시, 서울 전 지역이라면 어디든 점심시간에 맞춰 배송되는 '퀵-배송' 등이다.

프레시코드의 목표는 (사진=프레시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프레시코드는 앞으로의 목표로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거점 배송 서비스 특성상 전국구 배송망 확보는 어렵겠지만 뉴욕과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또한 식품 배송을 할 때 상할 경우를 대비해 불가피한 아이스 패킹이나 식자재 폐기율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프레시코드는 국내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는 글로벌 어워즈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 벤처기업 부문에서 1등을 수상하며 실현 가능한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