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고리1호기 사고는 우선 발전소의 전원이 상실되고 비상발전기까지 가동이 중단되었던 중대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한달 간이나 이를 은폐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더욱이 "이로 인해 발전소장이 전보발령이 날 만큼 사고의 크기가 가볍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몰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며 "특히 발표의 시점이 3월 12일인 후쿠시마 1주기 다음 날이라는 것은 이에 대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번 사고가 비록 원자로의 가동이 멈춘 계획예방정비기간 중이었다 하더라도 원자로의 핵연료봉은 핵분열은 멈추지 않는다."며 "정비기간 중에도 끊임없이 냉각을 해주지 않으면 최악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원자로의 냉각이 12분간이나 정지했다는 것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고가 아니라며, 체르노빌 사고의 경우 실험 오류 발생 단 몇분만에 발전소 전체가 폭발해버렸고, 아직도 체르노빌은 죽음의 땅이되었으며, 수백만의 사람들이 대를 이어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은 "특히 한달 간이나 이를 감췄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체르노빌 사고 당시 구 소련의 비밀주의와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도쿄 전력의 사고 축소 및 은폐 노력들이 사고를 수습하기는 커녕 더욱 키우는데 기여한 것을 돌이켜 보면 더더욱 그러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고리1호기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발전소이자 가장 많은 고장을 내고 있는 발전소이다."라며 "수명이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수명을 연장한 고리1호기는 지금 당장 폐쇄하는 것만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길"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통합진보당은 "관련 사고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함께 고리1호기를 당장 폐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