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스마트 스피커는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기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용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과 연동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2년에는 87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 스피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보급율은 미국(26%),영국(22%), 캐나다(1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플랫폼별 점유율은 글로벌시장에서는 아마존과 구글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알리바바나 샤오미 등 중국업체가 가격대비 성능을 내세워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국내 시장은 통신사가 IPTV와의 연동으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KT(39%)와 SK텔레콤(26%)이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그 뒤를 포털사업자인 네이버(16%), 카카오(12%)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외 스마트 스피커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기능은 검색과 음악 스트리밍,날씨 안내 기능을 사용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이용자들은 TV조작과 리모콘 찾기에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IPTV 셋톱박스로서의 기능을 가진 스마트 스피커를 다수 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형 스마트 스피커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여러 대를 연동시키는 멀티 오디오 기능이 보편화되면서 복수의 기기를 소유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복수의 기기 보유자들이 늘면서, 기기를 두는 공간에도 변화가 일어나 침실·서재·욕실 등 개인적인 공간들에 두는 경향이 증가했다.
최근엔 기존의 스마트 스피커들이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하면서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Voicebot.ai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스마트 스피커 보유자들의 13.2%가 디스플레이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정보 전달의 양과 형태적인 한계를 극복하고,디스플레이 기능 추가를 통한 시각정보 전달을 기반으로 쇼핑이나 금융서비스 등의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크린과 함께 카메라를 설치해 영상통화 서비스 제공, 화면인식 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게 된다.
하지만 스크린이 추가되면 상대적으로 크기가 커지고 가격이 높아지며, 보안 위험성도 증대되어 심리적 거리감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들이 다수 나타나면서, 정보 수집에 대한 이용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자에서 영상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발전 흐름과 유사하게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핵심 기기로 자리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업계는 사생활 보호 및 보안 관련에 대한 보완점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 Digieco, '2019 스마트 스피커 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