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가 최근 온라인을 비롯해 오프라인 매장에도 강화에 나섰다. 주요 인테리어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 숫자를 늘리고 그 규모를 확장하는 추세다.
이는 다른 업종과는 다르게 제품이 실제로 공간에 배치됐을 때의 느낌이나 전체적인 조화를 구상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앉아보거나 만져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오프라인에서 구경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져 쇼룸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온라인에서 관심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르고 상담신청을 하면 최적의 오프라인 매장을 배정해주기도 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4층짜리 대형 전시 매장을 열었다. 침대·소파·식탁 등 800여종의 가구를 전시해 소비자가 신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7월 상생형 가정용 가구 전시장 '리바트스타일샵 동작점'을 열었다. 이는 임대 보증금과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 신규 매장 개점에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 일체를 현대리바트가 부담해 사업자는 초기 비용 부담 없이 매장을 운영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앞으로 상생형 주방가구 전시장 '리바트 키친 플러스'를 추가로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올 상반기 인테리어 제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했다. 서울 잠실점과 대전 둔산점, 전북 전주점의 키친&바스관을 새롭게 단장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23개 상생형 대형쇼룸이 오픈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까사미아는 신세계의 막강한 유통망을 이용해 연내 매장을 1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압구정점을 비롯한 400평대 이상 대형매장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난 9월에 삼성도 코엑스몰에 프리미엄 제품과 신제품, 도서 등으로 구성해 쇼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특별 매장을 오픈했다.
이케아코리아도 내년 상반기 중 수도권에 도심형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케아는 대형 쇼룸과 달리 콘셉트에 맞춰 소규모로 꾸미고 매장에서 직접 구경한 제품과 공간을 즉시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게 하고, 반대로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수령하는 장소로도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 LG하우시스는 LG전자의 '숍인숍'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 주요 거점지역의 LG전자 베스트샵에 토탈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지인(Z:IN) 매장을 입점시켜 창호, 바닥재, 벽지, 주방·욕실 용품 등을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미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