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의 편리성으로 인해 지난 2018년부터 인기를 끌었던 무선 이어폰, 하지만 비싼 가격에 해외에서 직구를 시도하는 소비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의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반입 건수를 살펴보면 2018년 상반기에는 4만 3419건에 불과했던 해외직구 사례가 2019년 상반기에는 54만 6317건으로 늘어나 1년 만에 급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은 2017년부터 지난 2019년 6월까지 접수된 해외직구 무선 이어폰 관련 소비자 불만인 총 155건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소비자 불만 역시 2017년 8건, 2018년 28건에 불과했으나 2019년 6월까지 집계된 불만 건수는 119건으로 올해 상반기의 불만 건수가 지난 해 전체 소비자 불만 건수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보다는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있는 하반기에 보편적으로 해외직구가 많은 경향이 있어, 이를 고려할 때 관련 소비자 불만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 전망된다.
소비자 불만 내용을 분석한 결과, '품질 불량'과 관련된 불만이 66건(42.6%)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미배송·배송지연 등 '배송 관련' 45건(29.0%) ▲사업자 연락 두절·사이트 폐쇄 24건(15.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품질 불량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은 2018년 상반기 5건에서 2019년 상반기 49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소비자가 제품 하자로 교환이나 환급을 요구했으나 정해진 기간 안에 하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사업자가 처리를 거부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거래금액이 확인된 109건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이 44건(40.4%)으로 가장 많았으며 '15만원 이상'은 34건(31.1%)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해외직구로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가성비 좋은 저가 상품과 성능이 우수한 고가 상품으로 양분돼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이다.
또한 거래금액이 '5만원 미만'인 44건 중 35건은 중국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샤오미'와 'QCY' 제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었고, '15만원 이상'인 34건 중 16건은 미국의 '애플' 제품 관련 불만이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글로벌 최대 쇼핑 시즌인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를 앞두고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특히 당부했다.
더불어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을 이용할 것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 즉시 사업자에게 알릴 것 ▲계약 미이행, 짝퉁 배송, 미배송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증거 자료를 모아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것 등을 강조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