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최대 온라인 쇼핑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에서 11일 하루 동안 전년도 기록을 갱신한 2684억 위안(약 44조6242억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K-뷰티 역시 광군제 기간 큰폭으로 성장하며 역대 성적을 갈아치웠다.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광군제 기간 전년 대비 26% 증가(2684억 위안)한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중국 소비자가 많이 구매한 브랜드 국가 3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은 '광군제' 기간 동안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87% 뛰었다. 특히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는 지난해 보다 208% 증가한 4억3400만 위안(약 721억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판매에서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숨은 매출이 120% 늘어 '광군제 1억 위안 매출 브랜드'에 진입했다. 인기 제품인 ‘워터풀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90% 늘어난 8.5만 세트가 판매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오휘(837%), 빌리프(78%), VDL(66%) 등도 선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년 대비 62% 성장하면서 국내 뷰티기업 기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설화수의 '자음라인 세트'는 예약 판매 시작 3분 만에 1억 위안을 돌파하며 총 24만개 이상 판매됐다. 라네즈는 ‘에센셜 스킨 로션’이 20만개, 려의 '자양윤모'는 22만개 넘게 판매됐다. 특히,헤라의 '블랙쿠션 타오바오'는 생방송 3초만에 완판됐다.
AHC 역시 153% 신장한 매출로 기록을 갱신했다. AHC는 올해 광군제에서 총 20만개 브랜드 중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며 한국 화장품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AHC 히아루로닉 스킨케어 2종 세트'로 행사 개시 하루 만에 14만2000세트가 판매됐다. 스테디셀러인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글로벌 버전인 'AHC 아이크림 포 페이스 골드'를 출시하자마자 광군제에서 큰 판매 실적을 올렸다.
애경산업은 광군제 시작 50분 만에 지난해 판매 성적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전년 대비 371% 늘어난 92억원(5554만 위안) 판매고를 올렸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로 당일 판매된 팩트 수만 35만9000개 이상이다. 이에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올해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