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편리미엄' 트렌드와 함께 크는 가사서비스, 3년 만에 결제 규모 3배 ↑
[솔로이코노미] '편리미엄' 트렌드와 함께 크는 가사서비스, 3년 만에 결제 규모 3배 ↑
  • 이지원
  • 승인 2019.11.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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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미엄'을 등에 업은 가사서비스의 이용량이 3년 동안 3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 여기는 '편리미엄'의 트렌드가 가사서비스에도 나타나며 집안일의 외주화 현상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2017년 1월~2019년 10월까지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에서 현대카드로 결제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그 이용량이 3년 간 3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육아 ▲청소 ▲요리 ▲세탁 등 4가지로,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 검색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2019년 1월~10월까지 가사서비스 결제 건수는 대략 19만 건으로, 2017년 동기간 결제 건수(5만 6690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같은 기간 결제 금액은 19억 7831만 원에서 62억 138만 원으로 약 214%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제건수만 놓고 본다면 가사서비스 시장은 매년 2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가사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7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육아와 요리 분야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7년 227건에 불과하던 육아 분야의 결제 건수는 2019년 6191건을 기록하며, 2년간 27.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요리 분야 역시 2년간 결제 건수가 2249건에서 1만 9258건으로 8.6배 늘었다. 특히 2017년 9972만 원이었던 요리 분야의 결제 금액은 2019년 9억 8100만 원으로, 약 10배 가량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사서비스 이용자의 주 이용자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세대별 가사서비스 결제 비중은 30대가 50.04%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하지만 2017년 대비 2019년 연령대별 증가율을 확인해 보면 50대의 결제건수와 결제금액이 각각 400%, 381% 증가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집안일을 외주화하는 것에 대해 젊은층 못지 않게 중년층의 관심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 해석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집안일의 외주화가 성장한 데에는 '편리미엄'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편리미엄은 '편리성'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신조어로, 편리한 것이 곧 프리미엄이라 생각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편리미엄이란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선정한 2020년 트렌드 키워드로,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 주는 서비스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카드가 리서치업체 입소스와 가사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시간'을 들었다. 육아 서비스 이용자의 56.8%, 청소 이용자의 55.8%는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서비스 구매 이유로 꼽았다. 또한 요리와 세탁 서비스 이용자의 각각 44.3%, 58.2%는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