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 위기 극복 및 딥 체인지(Deep Change) 지속을 위한 차세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5일 SK그룹은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주력 관계사 CEO는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고, 각 사 부문장급 임원은 세대교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딥 체인지' 실행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 사장은 모두 유임됐다. 김준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장동현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도 신규 임명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CEO 4명도 신규 선임돼 각 회사의 신성장을 이끈다.
SK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SK브로드밴드 사장에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내정됐다.
박성하 사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으로 SK C&C의 새 수장이 됐다. 차규탁 사장은 풍부한 석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유 사업의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진환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고, 이용욱 사장은 SK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입지를 다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그 밖에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실트론 사장으로 이동해서 그룹의 반도체 생태계 시너지를 강화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더불어 여성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선임해 그룹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까지 확대됐다.
SK그룹은 “올해 인사는 안정적 기조 유지 아래 신성장 관련 임원 및 여성임원 규모는 확대했다"면서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주요 위치로 전진 배치되고, 연공과 직급의 벽이 사라지고 세대교체의 실질적인 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