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64.5% "나는야 업글인간"..성공적인 직장생활 위해서는 '업그레이드'가 필수
성인 64.5% "나는야 업글인간"..성공적인 직장생활 위해서는 '업그레이드'가 필수
  • 이지원
  • 승인 2019.12.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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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중 64.5%는 본인 스스로를 업글인간이라 칭했다. (사진=잡코리아, 알바몬)

한때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며 천천히 즐기며 살아가는 시대 트렌드가 지속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인들은 다시 열심히 살아가기에 나섰다. 오롯이 자신의 발전을 위해 자기계발을 지속하는 트렌드가 도래한 것이다. 자기 자신의 계발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을 경험하게 되며, 자연스레 '자기효능감' 또한 증대된다.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785명을 대상으로 '업글인간 트렌드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65%에 달하는 이들이 본인 스스로를 '업글인간'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글인간이란 도서 '트렌드 코리아 2020'이 선정한 2020년을 이끌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타인과 경쟁하고 승리하기 위해 쌓는 단순한 스펙이 아닌 삶 전체의 질적 변화를 추구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현대인을 뜻한다.

성인남녀 중 64.5%는 본인 스스로 성공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며, 어제보다 나아진 내 자신과 경쟁하는 업글인간이라 답했으며 이러한 비율은 여성(61.6%)보다 남성(71.9%)이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령대별로는 30가 69.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40대 이상(68.8%) ▲20대(60.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업글인간 개발 영역'에 대해 질문한 결과,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40대 이상은 다양한 지식 섭취와 지적 세계를 확장하는 지식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이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와 30대 그룹에서는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의 경지를 개척하는 취미 업그레이드에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34.0%, 3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성인남녀의 대부분은 업글인간이라는 트렌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전체 중 83.9%는 업글인간 트렌드가 향후 더 확산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는 ▲소확행 등 행복에 대한 기치관 변화(34.3%)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워라밸 추구의 사회적인 변화(18.2%)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이 점차 어려워지는 사회구조(16.8%) 등이 꼽혔다.

업글인간의 트렌드는 실제 직장 내에서도 발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업글인간의 트렌드는 실제 직장 내에서도 발견됐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870명을 대상으로 '성과가 높은 동료의 공통된 특징'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92.6%가 성과가 높은 동료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성과가 높은 동료의 공통된 특징으로는 직무분야의 뛰어난 전문역량 45.9%(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근소한 차이로 지속적인 자기계발(45.5%)에 대한 응답이 그 뒤를 바짝 따라잡을 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퇴근 후 모습까지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문화센터의 급성장이다.

BC카드가 빅데이터 분석기업 다음소프트와 함께 2017년과 2018년 20∼50대가 사용한 카드소비 자료와 2017년 7월~2018년 9월까지 수집된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변한 직장인 퇴근 후 생활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이후인 7∼9월에는 문화센터 업종 매출액 증가율이 27.1%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