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과 전자레인지 외에도 가정 내 '필수 가전제품'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新전자제품으로는 에어프라이어와 공기청정기가 손꼽힌다. 이들은 1인가구의 증가와 미세먼지의 극성으로 인해 매출이 급증했다고 추측된다.
수 년 전 등장했던 에어프라이어는 이제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7만 대 규모에 불과했던 에어프라이어 시장은 1년 만인 2018년 29만 여 대의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들이 대용량이면서도 가격은 낮은 '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해당 시장은 점점 커졌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초고온 열기를 통해 식재료 자체의 수분이나 지방을 튀기듯 굽는 방식이다. 본래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과 기름 사용 절감으로 인한 지방 감소 효과, 적은 양도 튀기듯 조리할 수 있어 1인가구 등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실내 미세먼지로 인한 걱정으로 인해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기름냄새나 연기 등의 걱정 없이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매일 이어지는 미세먼지의 공습에 공기청정기는 이미 가정 내 한켠에 자리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오픈서베이의 '생활건강가전 트렌드 리포트 2019'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제품 보유율 상위 3개 제품은 에어컨이 91.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전기레인지(72.5%)가 자리했다. 에어컨과 전기레인지를 제외한 가전제품 보유율 상위 3위는 다름 아닌 공기청정기(59.4%)였다.
더불어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가 홈쇼핑모아 3040 여성 이용자 3613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대비 가전제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세먼지 대비 관련 가전제품으로는 공기청정기가 64%로 보유율이 가장 높았다.
이렇듯 에어컨과 전자레인지 옆에는 자연스럽게 에어프라이어와 공기청정기가 자리잡기 시자했다. 그렇다면 제품 사용 시 알아 두면 좋은 '꿀팁'이나 주의사항은 없을까?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 가장 주의할 점은 권장 조리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에어프라이어로 조리 시 200도 이상 고온으로 조리할 경우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및 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제조사 10개 업체가 자체 시험한 결과를 공개하고 이와 같이 당부했다.
아크릴마이드란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도 이상 온도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이를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할 정도로 위해성이 높다. 특히 해당 물질은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감자튀김이나 감자칩에서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감자튀김의 경우 경우 500㎍/kg 이내로 기준을 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식품 내 잔류 권고기준은 1000㎍/kg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 제조사 10개 업체가 자체 시험한 결과, 냉동감자를 200도 이상에서 제품별 사용설명서의 최대 조리시간, 최대 재료량대로 조리할 경우 EU 기준치 이내인 30∼270㎍/kg(평균 126㎍/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이는 유럽연합의 감자튀김 기준 이내였다.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 최소 조리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120∼1720㎍/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이는 재료의 양이 줄면 감자튀김의 색은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에는 업체가 제시하는 권장조리법을 준수하고, 조리환경에 따라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공기청정기 사용 시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제품의 주변에서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발화 물질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제품의 공기흡입구 및 배출구 주위에 손이나 작은 물체를 넣을 시 위험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청소나 손질 시에는 전원플러그를 뽑은 후 팬이 회전을 완전히 멈춘 후 진행해야 하며, '벤젤'이나 '신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제품 구입 시에는 에너지서비효율등급라벨을 확인 후 적정용량(표준사용면적)을 가진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유해가스 제거 및 탈취 효율 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CA 인증 마크를 참고하거나 필요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의 시험 결과를 참고하면 좋다.
또한 유지관리비용 역시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청정기의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제품마다 필터교체주기와 가격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품 구입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통해 '연간에너지비용'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료=열린소비자포털 행복드림, 한국소비자원)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