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 대세는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 식품이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다. 또한 설 명절 기간 배달앱의 주문 트렌드는 맵고 단맛의 조화인 '맵단'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배달앱 '요기요'에서 최근 3년 간 설날 명절 시즌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맵고 단맛의 조화인 '맵단' 트렌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매운'이란 단어가 들어간 음식들의 주문 수가 매년 명절의 직전 주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전체 주문 수 역시 매년 2배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매운 맛으로 잡으려는 사람들은 물론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설 명절 기간 카페·디저트 메뉴의 인기도 눈에 띈다. 카페·디저트의 전체 주문 수가 매년 300%씩 증가하며, 높은 주문 성장세를 보였다. 차례를 지낸 후에 가족 및 친지들이 모두 함께 매장에 방문하기 어려워, 배달앱을 통해 손쉽게 이용 가능한 카페·디저트 메뉴 주문이 증가했다.
요기요는 설 연휴에 할인 혜택 프로그램 '슈퍼레드위크 2.0'을 진행한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나뚜루 등과 같은 카페·디저트 브랜드부터 부어치킨, 피자에땅, 디디치킨, 뉴욕버거, 미스터보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을 요기요에서 모두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마켓컬리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설 선물세트는 ‘건강기능식품’이 차지했다. 마켓컬리가 지난 해 12월 26일부터 1월 22일까지 설 선물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 선물 상위매출 1위부터 9위까지가 모두 건강기능식품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선물세트로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김정환 홍삼의 '홍삼으로 에너지타임 스틱'(30포)으로 만개이상 팔려 현재 매진 상태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상품은 안국건강의 '식물성 루테인 지아잔틴'(90캡슐)으로 눈건강을 위한 상품이다.
홍삼스틱, 눈 건강 식품, 배도자리청, 산삼배양근, 유산균 등 건강식품이 1~9위를 차지했다. 10위만 과일인 '청도 반건시 1+1' 제품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10개 설 선물세트의 평균가격은 4만9000원대였다.
마켓컬리는 이에 대해 "매년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품 도착일을 특정일로 지정하는 예약배송 선물세트는 상위 매출 10개 제품 중에 8개가 신선도가 중요한 정육 상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약배송 매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한우 1+ 상품이 차지했다. 예약배송 선물세트 매출 상위 10개 상품의 평균가격대는 13만원대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가 엘포인트 회원 구매행동 및 내외부 제휴사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설 선물 쇼핑 트렌드를 분석, 공개했다. 올해 설 선물세트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가량 감소했다. 이는 경기 불황 및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물세트 유형별 인기 순위 1위는 백화점, 마트, 슈퍼, 편의점, 인터넷쇼핑을 통틀어 햄·통조림혼합세트(26.2%)가 차지했다. 이는 식생활 변화에 따른 구매행동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어 한우선물세트(15.0%), 스킨케어세트(14.9%)순으로 구매 비중이 높았다.
올해 새롭게 떠오른 인기 선물세트는 영양제세트로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액이 84.6%나 늘었다. 반면, 맞벌이 부부 증가, 간편식 소비 확대 등으로 생선, 식용유 등 식재료 선물세트는 크게 줄었다. 또한 홈카페족 증가에 커피세트 구매는 46.3% 증가했지만 차세트 구매는 26.9% 감소했다.
유통 채널별로 보면 백화점에서는 한우선물세트(34.2%)가, 인터넷쇼핑에서는 스킨케어세트(43.4%)가 가장 잘 팔렸다. 마트(56.0%), 슈퍼(50.0%), 편의점(22.5%)에서는 햄·통조림혼합세트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선물세트 평균 구매 금액은 백화점 12만3000원, 인터넷쇼핑 6만3000원으로 나타나 백화점에서는 고가 프리미엄 상품을, 온라인에서는 실용적인 가성비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