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의 거래규모는 97조 원으로, 약 100조 원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성장을 거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국내 O2O 서비스 시장 현황을 파악했으며, 관련 조사결과를 2월 4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O2O 서비스 기업 매출액은 2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4%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O2O 서비스란 앱을 통한 음식 주문과 택시 호출, 숙박 예약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이용자를 매칭해 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됐으며 최근에는 우리 생활의 전 영역에서 다양하게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접목되는 등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며 플랫폼 경제의 새 부가가치를 창출해 가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인터넷·스타트업 협·단체 회원사, 앱스토어, 기업정보 종합포털 등 약 3천여 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약 555개 기업이 O2O 서비스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생활서비스 분야의 기업수가 179개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모빌리티·물류(121개) ▲인력중개(100개) ▲숙박·레저(65개) ▲식품·음식(47개) ▲부동산(43개) 순이다.
과기정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종사자 수는 약 53만 7000명, O2O 플랫폼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는 약 34만 2000개로 추정된다. 다만 외부 서비스 인력이 약 52만 1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97%를 차지했다. 즉, 인력의 대부분이 외부 서비스 인력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은 식품·음식 분야가 8400억 원(28.4%)으로 가장 높아 해당 분야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식품·음식 분야의 뒤를 이어 ▲모빌리티·물류(22.5%) ▲생활서비스(17.4%) ▲인력중개(14.4%) ▲숙박·레저(11.5%) ▲부동산(5.8%)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O2O 서비스 기업들은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판매매출,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으로 매출을 발생시켰으며, 대부분 기업은 2개 이상의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O2O 서비스가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해 있고, 디지털 플랫폼 경제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과기정통부 박윤규 정보통신정책관은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서비스 공급자·플랫폼 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관련 시장 동향 파악을 통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