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 확산에 펫보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30세대의 가입 비중이 늘면서 펫시장 규모는 불과 2년 만에 10배 이상 커졌다. 이에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젊은 층이나 나홀로족을 중심으로 한 반려인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며, 보장 확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을 넘었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아직 0.3%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펫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 2017년 2600건에 불과했지만, 비싼 진료비를 보장하는 펫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로 2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현재 펫보험 시장은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등이 진출해 있으나, 메리츠화재가 시장의 90%를 점유하며 사실상 펫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는 보장기간을 최대 20년까지 늘렸으며 3년마다 자동 갱신된다. 또 말티즈, 푸들, 시츄 등 소형견이 잘 걸리는 슬개골 탈구부터 고관절, 피부, 구강 관련 질환까지 다빈도 질병 보장을 확대해 인기다. 고양이 보험도 업계 처음으로 3년짜리 보험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메리츠화재가 '펫퍼민트' 출시 1주년을 맞아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펫보험 가입자들은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로 반려견은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특히 반려묘 계약자는 전체의 68%로 연령대가 반려견에 비해 더 낮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다이렉트 반려견보험'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해당 펫보험은 순수보장성 일반보험 상품으로 보험기간은 반려묘는1년, 반려견은 1년과 3년 중에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다.
생후 60일부터 만 8세 11개월까지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20세 11개월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모바일과 PC로 가입할 수 있고, 입·통원의료비와 수술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최근 캐롯손보는 지난달 신개념 보험서비스 '스마트ON' 시리즈 상품으로 '펫산책보험'을 내놓았다. '펫산책보험'은 수시로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스위치 보험으로 반려동물 산책시에만 활용할 수 있는 1년짜리 배상책임보험이다. 2000원의 보험료로 소형견의 경우 총 44회의 산책이 가능하며,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아직 까다로운 가입절차나 비싼 보험료 등으로 가입률은 저조하나 반려동물 인구가 점점 증가하면서 펫보험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아직 팻보험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보험사들도 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추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