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사, 결제했는데 연락 두절...'차지백 서비스' 신청 챙겨야
해외 여행사, 결제했는데 연락 두절...'차지백 서비스' 신청 챙겨야
  • 임은주
  • 승인 2020.05.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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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여행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자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 직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들은 사업자의 연락을 무작정 기다리다 '차지백 서비스' 신청 기한을 놓칠 수 있어 이용한 카드사에 신속한 문의가 필요하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사업자와의 연락 두절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지백 신청 기한은  비자·마스터·아멕스 카드는 거래일로부터 120일, 유니온페이는 180일이다.

다만, '환급불가' 상품을 예약한 경우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해도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스페인 소재 여행사 '트래블제니오'(Travelgenio)와 '트래블투비'(Travel2be)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트래블제니오와 트래블투비는 모회사가 같은 회사들이다.

이들 두 업체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18년 86건, 2019년 89건이었지만 올해는 103건(4월 15일 기준)이 이미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347.8% 급증했다.

올해 접수된 103건을 분석한 결과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가 73.8%(7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자 연락 지연 및 두절이 14.6%(15건)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현재 이들 두 업체는 고객센터 이메일이나 채팅, 전화 등 어떤 방식으로도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올해 2월 4일부터는 소비자원의 해명 요청에도 회신하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해외 온라인 여행사 이용 시 후기 검색을 통해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환급불가' 상품은 신중히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트래블제니오'(Travelgenio)와 '트래블투비'(Travel2be)와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