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수수료 2%를 내세운 배달앱 후발 주자 '띵동'이 배달대행 1위 업체인 '바로고'와 손잡았다. 띵동앱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바로고가 배달한다.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을 향한 공격적 경영 시동을 걸었다.
12일 배달앱 띵동을 운영하는 허니비즈는 배달 대행 스타트업 바로고와 지역 배달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바로고는 지난해 배달상품 거래액만 1조원을 기록한 선두업체로 등록 라이더는 2만5000명에 달한다.
띵동은 201년 설립된 업체로 음식 배달은 물론, 집 청소 등 각종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심부름' 앱으로 알려졌다. '띵동'은 지난 11일 띵동을 통해 음식 주문 시 해당 외식업체에게 음식 가격의 2%만 수수료로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부담을 고려한 2% 수수료는 타 배달앱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띵동은 앞으로 수수료 인상 계획도, 추가 광고 및 입점비도 도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니비즈 윤문진 대표는 "국내 배달시장 규모가 충분히 크고 성숙한데다, 소상공인 및 관과 협력하면 수수료 2% 체계로도 시장성이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된 배달앱 수수료 문제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니비즈는 20조 원에 이르는 국내 배달음식 중개시장에서 기존과 같은 배달 앱 플랫폼간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민관 협력 등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부여되는 수수료 등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띵동은 서울 관악과 성동, 송파, 동작구 및 부산진구 등 총 5곳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 위치한 상점 6500여곳은 수수료 2%가 적용되는 실시간 배달 주문 결제를 바로 시작한다.
이 외 전국 타 지역에 확보된 상점 7만2000곳은 앱내 전화 주문만 가능하다. 띵동은 올 하반기 이들 지역 모두 전국 음식배달 실시간 연동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배민은 배달수수료 개편을 통해 자영업자 매출의 5.8%를 일괄적으로 부과하려다 소상공인과 정치권의 반발로 한달만에 전면 백지화했다. 배민이 지난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요기요·배달통 운영)에 매각되며 국내 배달앱 시장 98% 정도가 DH 독점 영향 아래에 놓였다.
지난해 12월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배민과 DH의 기업결합 신고를 했으나 현재 심사 중으로 완전한 인수합병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민이 55%에 달하고, 요기요는 33.5%, 배달통은 10.4%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4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간의 기업결합에 대해 "독과점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상당히 우려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