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온라인 접수한 플랫폼 기업들, 이젠...오프라인 진출
[트렌드줌인] 온라인 접수한 플랫폼 기업들, 이젠...오프라인 진출
  • 임은주
  • 승인 2020.05.1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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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디즈)
(사진=와디즈)

디지털 생태계에서 성장한 기업들의 오프라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기반 기업들은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기업을 경험케하고 브랜드를 강화한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통한 데이터도 확보한다.

성수동에 오픈한 '공간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스토어 '공간와디즈'를 지난 4월에 문을 열었다. 온라인만으로는 펀딩제품에 대한 가능성 전달에 미흡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와디즈는 올해 창립 9주년을 맞았다.

와디즈는 펀딩이 진행 중인 시제품을 고객에게 실제로 볼 수 있도록 상설 오프라인 공간을 오픈했다. 꼬박 1년여의 준비 시간을 들여 스타트업들의 근거지인 성수동의 주택가 골목길에 자리 잡았다. 뚝섬역과 성수역 중간 지점이다. 

공간 와디즈는 연면적 1113㎡ 규모로 지하 1층부터 3층,루프탑까지 구성됐다. 지하 1층(스퀘어)에는 기업 IR 행사나 토크콘서트, 강연, 교육 행사 등 스타트업 관련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상 1층(스페이스)은 와디즈에서 펀딩 중인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2층(플레이스)은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친 제품을 판매하는 스토어와 , 카페, 공유 오피스가 있다. 루프탑은 시사회나 네트워킹 파티 등을 열어 메이커와 서포터가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와디즈는  앞으로 메이커와 서포터를 잘 연결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 다양한 도전이 지속되는 창업 생태계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온라인 식품몰 쿠캣...삼성동 코엑스몰 '프리미엄 매장' 오픈

온라인 식품몰 쿠캣이 지난달 29일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쿠캣마켓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했다. 쿠캣은 지난해 4월 서울 잠실에 이은 쿠캣의 오프라인  '2호 매장'이다.

쿠캣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3200만명에 달하는 국내외 채널 구독자와 약 60만명에 달하는 온라인 고객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쿠캣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 주고객층인 MZ(밀레니얼, Z세대) 세대를 넘어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F&B 브랜드를 기대한다.

(사진=쿠캣)
(사진=쿠캣)

쿠캣 오프라인 매장은 그로서란트 형태로 식료품점(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 합성어로 식재료를 현장에서 구입해 즉석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매장이다. 코엑스몰점에서는 쿠캣 자체 브랜드(PB) 간편식과 이를 활용한 다이닝 메뉴를 판매한다.

코엑스몰점은 약 110평(353㎡) 규모다. PB 제품 섹션과 레스토랑 섹션, 주류 섹션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PB 제품 섹션에서는 가정 간편식과 디저트 식품, 다이어트&헬스 식품, 쿠캣 굿즈 등 4개 카테고리에서 총 130여종 제품을 판매한다. 모든 제품은 온라인몰과 같은 가격으로 제공된다.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백패커)가 오프라인 공간을 새롭게 리뉴얼한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아이디어스 공유 공방 '크래프트랩'을 내달 '아이디어스 테이블'로 바꾸고 리뉴얼을 할 예정이다. 공간과 모든 메뉴가 아이디어스에 입점한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고 만들어지는 '다이닝펍'이 콘셉트다.

아이디어스는 주 고객이 20대와 30대 여성들이다.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고객과 소통을 위해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공유 공방 '크래프트랩'을 비롯해 인사동 쌈지길과 용인 수지 롯데몰에 '아이디어스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 2014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디어스는 마이너스 없이 꾸준히 성장해 왔다. 지난 4월 거래액은 역대 최고인 173억원을 기록했고 월간 이용자 수(MAU) 400만명을 넘었다. 1분기 월평균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아이디어스 인사동 쌈지길 스토어(사진=아이디어스)
아이디어스 인사동 쌈지길 스토어(사진=아이디어스)

현재 아이디어스는 총 1만 6000여명 작가들이 등록돼 수공예 악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화장품, 향수 등을 비롯해 실제 농장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생산자 직접 등록한 농축수산물 등 총 30여개 작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구매 후기 180만건, 이용자 월 재구매율도 80%를 육박한다.

아이디어스는 수공예품과 수제 먹거리가 전체 거래 절반을 넘어 가장 비중이 높다. 지난 달에는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카네이션 관련, 이색 용돈 봉투, 수제 케이크 등 감사 선물 거래가 많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핸드메이드 면 마스크 수요도 급증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홍대 '무신사 테라스' 운영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2018년 패션 종사자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musinsa studio)'를 동대문에 오픈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홍대 인근 800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테라스'를 운영 중이다. 무신사 입점사들이 신상품을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체크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객이 입점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무신사 회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1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5년간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이 45%를 넘었다. 영업이익은 493억원으로 전년비 92% 늘었다.

무신사의 회원 수는 2019년 말 기준 550만명으로 지난 2018년 말과 비교해 약 2배 늘었다. 월평균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1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밖에 쇼핑 사이트 티몬도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티몬팩토리'(광교점, 위례점)를 운영한다. 티몬팩토리는 티몬의 온라인 쇼핑을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체험형 매장이다. 오프라인 판매를 통해 소비 패턴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일정 기간 운영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