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수령 1위는 경기 화성"..흑당·마라 배송 급증
CJ대한통운, "택배 수령 1위는 경기 화성"..흑당·마라 배송 급증
  • 변은영
  • 승인 2020.06.04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대한통운

 

2019년 한 해 우리나라 국민은 총 13억 2000개 이상의 택배를 CJ대한통운을 통해 주고 받았다. 전국에서 CJ대한통운 택배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경기도 화성시로 1년 동안 총 2369만 상자를 이용했다. 이어 서울 강남(2114만)·경기 부천(1993만)·서울 송파(1837만)·경기 남양주(1665만)·서울 강서(1553만) 순이다.

상위 10개 지역 중 서울이 4곳, 경기도가 5곳, 인천이 1곳을 차지했다.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돼 있고 그만큼 경제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천 옹진군(23만), 경북 울릉군(11만) 등 도서 지역은 이용률이 저조했다. 

CJ대한통운은 자사 택배 송장 정보를 바탕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일상생활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된 택배는 13억 2000만개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29개 이상 택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CJ대한통운 시장 점유율은 47.2%다.

2019년 5월 기생충 개봉 후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화제가 되면서 라면 택배 물량도 급증했다. 영화 개봉 이후 레시피에 사용된 짜장라면의 월평균 물량은 207% 증가했으며, 너구리라면은 무려 393% 증가했다. 라면 전체 물량 중 두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영화 개봉 전 8%, 개봉 후 19%로 2배 이상 뛰었다. 

ⓒCJ대한통운

극단적으로 단맛이 나는 흑당과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향신료 마라는 우리의 식문화를 점령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흑당'과 '마라'의 택배 물동량은 전년대비 각각 186배, 7배 증가했다.

배로 전달된 제품 종류·수량·증가율 등을 통해 일상생활의 트렌드를 볼 수 있다. 패션 물량 중 검정색·흰색·회색 비중이 62%를 차지함에 따라 한국인의 남다른 무채색 사랑을 알 수 있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 비교시 네온색은 154%, 오렌지색는 107% 증가하는 등 강한 개성을 표현하고 생동감을 연출하는 비비드(VIVID) 컬러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또 무드등, 인테리어 식물 등 홈 인테리어 물량이 전년 대비 65% 이상 늘어났는데 1인가구의 증가와 심리적인 만족감을 추구하는 '가심비' 경향이 맞물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내 취향을 한껏 반영하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집 꾸미기가 유행하고 있다.

한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등장과 사회의 변화는 소비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히 여기는 펫팸족이 등장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크게 촉진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펫용품 용량은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고양이용품 배송 증가가 두드러졌다.

또한 각자 중시하는 가치에 따라 다분히 개인 중심의 소비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여름을 달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의식 있는 소비'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던 일본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품은 불매운동 이후 평균 물동량이 28% 감소했고,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품의 월 평균 물동량은 46% 증가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