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달리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이로 인해 활동량은 감소했지만 먹는 시간, 음식 섭취량은 증가해 체중 증가를 피할 길이 없다.
야외 운동이나 헬스장 이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건강관리를 안 할 수는 없어 시작하게 된 홈트레이닝이 또 하나의 취미가 됐다. 이에 활동량 감소로 체중이 불어난 이른바 '확찐자'들의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예능들이 등장했다.
JTBC 신규 예능 '위대한 배태랑'은 각자의 이유로 체중 감량이 절실한 배가 큰 남자들, 일명 '배.태(太).랑(郞)'들의 처절한 다이어트 도전기를 담은 신개념 다이어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몸소 체험한 후 미션 전, 후의 몸무게를 비교해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랜선 운동을 돕는다.
tvN '건강함의 시작, 몸의 대화'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 솔루션을 제시하는 평생 질병 예측 토크쇼다. 매회 게스트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 전문의들과 함께 질병을 심도 있게 파헤치고 솔루션을 제시한다.
두 프로그램은 본인의 건강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셀프 메디케이션족'의 궁금증을 대신 해결해주며 시청자의 아바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또한 믿을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어렵지 않게 전달하며 건강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셀프 메디케이션족의 증가는 코로나19와도 관련이 있는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장년, 노년층을 넘어 밀레니얼 세대까지도 건강기능식품과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커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H&B 스토어 롭스에 따르면,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롭스 온라인몰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했으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상품군의 매출은 20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강관리 방법에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집에서 맨몸으로 운동을 즐기거나 간단한 운동기구를 이용한 '홈트레이닝 열풍'이 불고 있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이 20대 이상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한 홈트레이닝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8.1%가 '집에서 운동을 해본 적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사람의 비중도 80.3%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40~50대가 20~30대보다 더 자주 집에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홈트레이닝을 하는 이유로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운동할 수 있어서(54.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러한 홈트레이닝 증가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뉴노멀 시대에 셀프 건강관리 문화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