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할 시 TV나 PC, 노트북보다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1인가구 위주의 독신남과 사회초년생들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6월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유료방송 가입 유형별 OTT 이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OTT 이용자 중 91.6%가 이용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었다.
앞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2019년 발표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은 2019년 93.2%로, 유료TV 이용률과 함께 OTT 이용률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2016년 35%에서 2017년 36.1%로 소폭 증가하다가 2018년에는 42.7%까지 증가하더니, 2019년에는 52.0%를 기록하며 50%의 벽을 넘어섰다.
OTT의 경우 지상파TV 방송사, 케이블TV 사업자, 통신회사나 인터넷 포털 등에서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PC나 각종 스마트기기(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시청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은 주로 어떤 플랫폼으로 OTT를 이용하고 있을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개인응답자 6375명 중 52.0%에 달하는 3316명이 평소에 OTT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 OTT 이용자는 남성이 53.4%로 나타나며 여성(46.6%)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타 연령대보다 20대와 30대가 각각 23.6%, 23.0%로 타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가정 내 TV가 없거나 지상파방송만 이용하는 OTT 이용자는 남성의 비율은 각각 70.8%, 68.2%로 눈에 띄게 높았다. 더불어 TV가 없는 OTT 이용자들의 54.1%은 20대였으며, 지상파방송만 이용하는 OTT 이용자는 30~40대의 비율이 각각 약 30%에 달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OTT를 이용하고 있었다. 유료방송 가입 유형별 OTT 이용 기기 및 방식을 살펴봤을 때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91.6% 가장 높았으며, TV수상기, 데스크탑PC, 노트북 등은 모두 5% 내외의 이용률을 보였다. 이로 하여금 유료방송 가입 여부 및 가입 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해 OTT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TV가 없는 OTT 이용자의 경우 노트북과 데스크탑PC를 이용하는 비율이 각각 15.8%, 15.2%로 타 유형에 비해 높아 개인용 디바이스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TV가 없는 이용자 비율은 남성(70.8%)과 20대(54.1%)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TV가 없는 이용자 중 독신 가구 비율은 72.5%로, 케이블TV(13.6%), 위성방송(22.2%), IPTV(10.1%) 이용자 중 독신 가구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TV가 없는 OTT 이용자들의 경우 스마트폰 외에 노트북(15.8%)과 데스크탑(15.2%)으로 OTT를 이용하는 비율이 타 유형에 비해 높았으며, 하루 평균 OTT 이용시간 역시 주중 90.7분, 주말 113.3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를 봤을 때 사회초년생, 독신 가구의 경우, TV 수상기를 두지 않고 개인용 디바이스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선별해 시청하는 것을 선호함을 알 수 있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젊은 연령대의 사회 초년생과 독신 가구의 경우 TV 수상기를 두지 않고 개인용 디바이스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선별해 시청하는 걸 선호하는 것 같다"며 "젊은 세대와 1인가구의 OTT 이용률이 높은 것을 감안했을 때 방송, 미디어 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TV 미수신 가구와 OTT 이용자 특징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TV수상기와 라디오, 컴퓨터(데스크탑/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시청취 매체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과 시청취 행태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를 매해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