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이 여름철 시즌 음료를 줄줄이 선보였다. 특히 이번 여름은 제철 과일을 주제로 한 음료들이 눈에 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멜론과 자몽, 라임 등 다양한 과일 신제품을 준비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9월 7일까지 ▲스위트 멜론 블렌디드 ▲스위티 자몽&라임 블렌디드 ▲블론드 서머 라떼 등 과일을 이용한 여름 음료 3종을 선보인다고 7월 14일 밝혔다.
특히 스위트 멜론 블렌디드는 국내산 멜론 조각을 생과일로 제공해 달콤한 멜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다. 전국 멜론 농가에서 수확한 국내산 멜론 조각을 생과일로 제공해 달콤한 멜론의 맛과 수분 보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스위티 자몽 & 라임 블렌디드'는 스위티 자몽과 라임으로 제조한 음료로 시트러스한 풍미와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탐앤탐스 역시 멜론에 꽂혔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 6월 전라남도 곡성에서 생산한 곡성멜론으로 만든 스무디와 빙수를 출시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멜론 주산지인 곡성군은 청정한 자연 환경과 일교차가 큰 기후, 비옥한 토양으로 멜론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으로 손꼽힌다. 실제 곡성멜론 역시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국내산 멜론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탐앤탐스의 '곡성멜론 스무디'는 멜론에 부드러운 우유를 조합해 멜론 아이스크림 맛을 낸 것은 물론, 곡성멜론의 독특하고 싱그러운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곡성멜론 스무디는 곡성멜론농촌융복합산업화사업단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곡성멜론농촌융복합산업화사업단은 2020년 초부터 곡성멜론을 활용한 여름 메뉴 신상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접촉했다. 그 결과 자체적인 R&D로 품질을 보장할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탐앤탐스와의 협업을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그런가 하면 커피빈코리아는 고창 수박과 만났다. 고창군은 지난 7월 7일, 군청 상황실에서 고창군과 ㈜커피빈코리아와 ㈜아라프룻, ㈜모건푸드, ㈜디마인드와 함께 고창수박의 유통, 가공, 홍보에 관한 다자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커피빈 매장을 운영하는 ㈜커피빈코리아는 고창 수박뿐만 아니라, 복분자, 오디 등 베리류를 활용한 음료개발과 매장 홍보 등을 진행하게 된다. ㈜아라프룻은 고창수박의 안정적인 원물 수매와 공급을 담당하고, ㈜모건푸드는 고창수박을 원료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디마인드는 제품을 기존 1800개의 거래처에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으로 판매해 나간다.
수박의 주산지인 고창 수박을 통째로 갈아 넣은 커피빈의 '고창 수박 주스'는 고당도 수박의 맛과 향이 살아있어 풍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커피빈은 전국 300여 개의 매장에서 고창 수박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고창군은 커피빈과의 협약을 통해 고창수박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농가의 판로확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야말로 농가 상생 프로그램의 순기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커피전문점은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한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농가 상생을 위한 판촉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고, 기업은 우수한 국내산 농작물을 활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윈-윈(win-win)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소포장 과일과, 편리한 방식으로 과일을 섭취하길 원하는 1인가구에게도 과일 음료는 과일 대안으로 애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편승하듯 최근 신세계푸드, 공차코리아, 이디야, SPC, 쉐이크쉑, 파스쿠찌커피 등 각 식품업계는 과일을 주제로 한 음료 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