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CJ푸드빌의 주력 사업 부문으로 꼽히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날 알려진 바로는 "뚜레쥬르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CJ는 매각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 등에 투자 안내문을 발송했다.
앞서 지난 5월 뚜레쥬르 사업부문 매각설이 나오자 CJ는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면 부인한 바 있으나, CJ푸드빌은 외식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실적 부진이 수년간 이어지며 '뚜레쥬르' 매각설은 꾸준히 흘러 나왔던 터라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CJ푸드빌의 작년 매출은 8903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줄었고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해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2015년 이후 4년째 적자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파리바게뜨(SPC)에 이은 2위 업체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지난해 매출액 8903억원 중 약 48%(4003억원), 절반 가량이 뚜레쥬르에서 나오는 알짜 사업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행보는 실적 부진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CJ푸드빌의 몸집 줄이기와 그룹 차원의 현금확보로 풀이된다. CJ푸드빌은 앞서 커피 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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