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노래방이란, 일반 노래방보다 규모가 작은 부스에 들어가 부를 곡의 수나 시간만큼 해당하는 동전 또는 지폐를 코인기를 통해 투입한 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장소이다. 혼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던 코인 노래방은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 가는 사람들)'란 고유어가 생길 정도로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방역수칙에 따라 코인 노래방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당분간 방문할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취미를 잃은 혼족들을 위해 집에서도 혼자 노래방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바로,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다. 'TJ미디어 노래방'과 'Smule' 어플을 이용하면 조용했던 집을 한순간에 코인 노래방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두 어플 중 무엇을 써야 노래방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 두 어플의 장단점을 비교해 봤다.

 

사용접근성

TJ 노래방 어플   ●●○

평점 3.5 기준 : 2020.09.02. pm 13:00

국내 코인 노래방 기계의 80% 이상 입점율을 가지고 있는 TJ미디어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플이다. TJ미디어 반주기에 있는 노래들이 전곡 지원되고 고음질과 음향 효과로 키 조절, 에코 기능과 녹음 효과까지 제공되어 어플만 있다면 내 손안의 노래방이 완성된다.

TJ어플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어플을 설치하고, 원하는 반주를 찾아 재생하기만 하면 된다. 노래방에 있는 TJ미디어 반주기와 같은 음질이기 때문에 고품질의 MR, 코러스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일반 노래방 화면처럼 반주와 함께 가사들도 띄어지기 때문에 따라부르기도 쉽다.

SMULE  ●●●
평점 4.0 기준 : 2020.09.02. pm 14:10

'SMULE'은 1억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는 최고 인기 노래방 어플이다. 집에 혼자 있어도 온라인으로 여럿이서 즐길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 기업 어플이기 때문에 국내 노래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팝송들의 반주도 준비되어있어 팝송 덕후들이 자주 애용한다.

사용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원하는 곡을 찾아 부르고 싶은 경우 검색창을 통해 찾고, 옆에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노래를 부르면서 음높이가 눈에 보기 쉽게 그래프로 되어있어 따라부르기 쉽다. 키조절, 에코 조절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설정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가격비교

TJ 노래방 어플 ●●●

일부 무료로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곡들은 유료이다. 이용권은 노래방 월정액(3500원), 30일 이용권(3500원), 3개월 이용권(8000원)으로 되어있다. 유료지만, 코인노래방에선 12곡 부를 수 있는 돈으로 어플을 통해선 무제한으로 부를 수 있어 가성비 좋은 앱으로 인식된다.

SMULE ●○○

SMULE의 VIP 혜택으로는 '듀엣', '그룹', '솔로' 기능이 있다. 듀엣은 다른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듀엣 레코팅 기능이다. '그룹'은 듀엣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 가능한 기능이다. ‘솔로’는 혼자 무제한으로 반주에 맞춰 원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위 세 기능 모두 '아티스트와 함께하기'로 설정할 경우 유료가 되기 때문에 월정액을 내야 사용할 수 있다. 7일 무료 이용권이 있지만, 무료 기간이 끝나면 1개월 2만 1000원을 내야 한다.

 

다양한 기능

TJ노래방 어플●●○

TJ노래방 어플은 노래 반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어 사용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 중 '라운지'는 익명으로 사용자들이 어플을 이용해 노래를 부르고 녹음한 곡을 올리는 곳이다. '댓글'과 '좋아요'를 통해 이용자들끼리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커버곡을 들으며 또 다른 힐링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창으로 이용된다.

지금과 같이 코인노래방을 직접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라운지'의 소통공간이 활력소를 얻고 있다. 이전보다 많은 곡들이 올라오면서 새롭게 곡을 올리는 사람 수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TJ노래방 어플을 통해서는 마음대로 자신만의 노래를 담아서 부를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를 이용하면 취향에 맞게 찜해놓은 노래를 한 번에 재생할 수 있고, MY ROOM을 통해서 그동안 녹음했던 노래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TJ노래방 어플을 통해 혼자 불렀던 음악들을 확인할 수는 기능이다. 또 통합검색창에 제목을 치면 노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노래방에서 불렀던 나만의 애창곡을 집에서 혼자 쉽게 찾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SMULE ●●●

SMULE의 흥미로운 기능으로는 '스튜디오 효과'가 있다. 아마추어의 노래 실력을 다듬어 프로의 노래처럼 만들어낼 수 있다.'참여하기'를 통해 다른 사용자의 레코딩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사용자들이 일부만 불러 놓은 노래들을 자신의 목소리로 완성시킬 수 있다. 사용자들은 국내뿐이 아닌 세계 각 지역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어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TJ 미디어 어플과는 다르게 영상의 기능이 추가 되어 있다. 영상 효과를 적용해 녹화본에 이미지를 꾸밀 수 있고, 스스로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SMULE의 많은 기능들 중 '아티스트와 함께하기'는 SMULE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한 기능이기도 하다. 유명 팝가수와 함께 콜라보를 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제가 되었다. 악동뮤지션, 에릭남, 소유 등 국내 아티스트들도 참여하면서 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좋아하는 가수와 어플을 통해 노래를 완성할 수 있다는 팬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곡의 다양성

TJ노래방 어플 ●●○

국내 노래들을 즐겨듣는 사람이라면 제한받는다는 느낌없이 왠만한 국내 곡들을 부를 수 있다. TJ미디어에서는 매일 새로운 곡을 최소 1곡 이상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어플을 통해서도 신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SMULE ●●●

TJ노래방 어플에서처럼 SMULE에서도 무료 곡들이 풀려있다. 한국노래뿐만 아니라 팝송,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들의 리스트가 담겨있어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많다. 월정액으로 쓸 경우엔 매일 새로운 노래가 업데이트되어 새로운 노래들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두 어플의 단점

TJ노래방 어플

TJ 노래방 어플은 TJ미디어에서 지원되는 곡들만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장르가 다양하지 않고, 곡수도 한정되어있다. 노래를 부르기 위해 음원을 다운받을 시 로딩 시간이 오래 걸리고, 녹음 후 MP3 변환시 저음질로 밖에 저장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SMULE
모든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을 때 2만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무료로 풀린 곡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비인기곡이거나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또, '스튜디오 효과'나 '듀엣 효과' 기능 이용시 오류가 많이 생기며 일반 이어폰 마이크 사용시 음질이 낮아진다는 불만이 많다. 외국 기업이기 때문에 결제오류가 일어나거나 계정 해킹을 당할 경우 고객 응답이 느린 편이고 조치또한 빠르지 않다.

집에 혼자 노래를 부르는 것은 똑같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곡을 완성시킬 수 있는 'SMULE' , 눈치 없이 나만의 애창곡을 저렴한 가격으로 부를 수 있는 'TJ노래방 어플'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집에서도 노래방을 즐길 수 있다. 두 어플의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노래 공유하고, 평소에 노래방에서나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을 집에서 편안하게 부를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