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고향 방문이나 가족,지인 등 만남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한우, 과일 선물, 모바일상품권 등 다양한 '온라인 선물' 서비스가 인기다. 명절 선물에도 비대면 방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에 따르면 8월13일부터 9월1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주문 건수는 114%, 매출은 101.8% 늘었다. 명절 선물에도 비대면 방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 같은 기간 판매된 선물세트의 평균 가격대는 작년 추석보다 15% 이상 상승했다. 특히 20만원대 이상 선물세트의 주문 수량은 전년대비 194% 급증했다. 한우, 자연산 송이, 어란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 인기가 높았다. 10~20만원대 선물은 한우와 배, 보리굴비 등 신선식품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SSG닷컴은 "코로나19 확산에 귀성을 자제하면서 선물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올해 추석 기간 직무 관련 공직자 등에게 허용되는 농·수·축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된 데 따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1번가는 지난 16일 선보인 '선물하기'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 수와 결제금액이 일주일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분석 결과 가장 인기 높은 상품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e쿠폰·모바일상품권'이 판매량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 가공식품, 과일, 축산, 스킨케어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여성이 2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남성(19.2%), 40대 여성(17.5%) 순이었다. 11번가는 총 1억개 이상의 유무형 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21일 주문량은 직전 21일( 8월11일~8월31일)대비 80% 늘었다. 비대면 추석 이슈로 온라인으로 가전을 선물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온라인 선물하기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음향기기, 커피머신 등 '집콕가전'이 인기가 높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추석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추세에 '집콕가전'이 추석선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선이어폰, 스피커 등 음향기기(1위) 선물 주문량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냉장고(2위), 커피머신(3위), 청소기(4위), 주방가전(5위) 순으로 높았다.
모바일 상품권 사용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한우와 과일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편하게 고를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메세지를 보내듯 편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모바일 선물하기 거래액은 47% 늘었는데, 코로나19로 50대 이상 중장년층 이용량도 전년대비 70% 가량 성장하면서 서비스 이용 고객 연령대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