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쇼핑 어플들이 많이 생겨났다. 어플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옷의 정보를 알 수 있고, 후기까지 볼 수 있어 직접 입어보지 않고도 옷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 중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어플 '지그재그'와 '무신사'를 비교해봤다.
지그재그vs무신사, 얼만큼 알려져 있나?
지그재그는 크로키 닷컴 운영사에서 2015년 런칭한 여성패션 마켓 플레이스다. 앱에 입점한 쇼핑몰들의 상품을 나열하는 B2C형태의 기업이다. 2020년 1월 기준 2000만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 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대중적인 여성 쇼핑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앱전문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의 데이터에 따르면 10, 20대가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2019년 4분기) 월평균 이용자수는 270만 명 , 일평균 이용자 수는 70만 명 수준으로 패션 앱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그재그에선 인기 순위 마켓과 맞춤 추천 기능으로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제품을 볼 수 있고, 찜하기를 통해 사고 싶은 목록을 정할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무신사는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프리첼 커뮤니티로 시작한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이다. 패션 콘텐츠와 트렌드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패션 플랫폼으로 SNS를 통한 홍보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2016년엔 여성 패션을 모아놓은 '우신사'를 런칭했고,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편집 공간 무신사 테라스를 오픈하면서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지그재그vs무신사, 가시성 좋은 화면은?
지그재그 어플을 들어가게 되면 '홈화면'을 볼 수 있다. 제일 상단엔 광고와 사용자를 위한 추천 아이템을 볼 수 있다.추천 상품은 구매자가 찜해놓은 제품들과 최근 구매한 옷들을 분석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보여준다. 쇼핑몰의 종류와 상관없이 상품 위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일일이 쇼핑몰에 들어가지 않고도 물건을 볼 수 있다. 신발부터 하의, 상의까지 분리되어있지 않고, 단순 나열되어있기 때문에 원하는 옷만 보고싶다면 어느 정도 필터링이 필요하다.
홈 옆엔 베스트와 신상 메뉴가 보여진다. 베스트에선 연령대별 (10, 20, 30대)로 일일, 월별 가장 많이 판매되고, 좋아요가 많이 눌린 제품을 선정해 보여준다. '신상' 카테고리에선 관심 수치가높은 쇼핑몰을 기반으로 연관 쇼핑몰의 신상을 보여준다. 마음에 드는 쇼핑몰을 즐겨찾기 할수록 추천의 정확도는 높아지고 즐겨찾기한 쇼핑몰의 신상을 확인하고 싶다면 '신상 몰아보기'를 클릭하면 된다.
무신사의 홈 화면에서는 '랭킹'순위를 우선으로 한다. 상품 랭킹에선 몇 분 전 차트가 갱신됐는지 알 수 있어 반영시기를 알 수 있다. 상품 랭킹은 상의 아우터, 바지, 가방 등 옷뿐만아니라 악세사리들까지 분류별로 볼 수 있다. 무신사 에디터가 전하는 '랭킹 이슈'는 요즘 대세인 제품들이 인기인 이유와 최근 패션 트렌드 동향을 알려주며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 추천랭킹, 브랜드 랭킹, 검색어 랭킹 등 다양한 랭킹 콘텐츠를 보여준다. 다만 이미지가 강조되어있는 지그재그와는 달리 텍스트 기반의 디자인으로 전체적으로 딱딱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랭킹 위주의 콘텐츠가 주를 이뤄 단순히 상품을 보고 바로 결제할때 여러 창을 거쳐야 한다는 불편한 점도 있다.
지그재그vs무신사, 어디서 더 다양한 옷을 볼 수 있을까?
지그재그는 온라인 쇼핑몰이 입점해 있는 형태의 어플이다. 따라서 얼마나 쇼핑몰이 입점 수에 따라 상품의 다양성은 비례한다. 현재는 약 4000개의 쇼핑몰이 입점해 있다. 검색어를 통해 원하는 스타일을 검색하면 나이대에 맞는 인기순으로 정렬된다. 필터를 통해 신상품, 저가순, 고가순으로 상품을 살펴볼 수 있고, 검색어에 대한 총 몇 건의 상품들이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옷이 다른 가격과 다른 이름으로 표기되어있는 경우가 있어 가격비교하는데 있어 불편하다. 같은 옷이지만 더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정확한 제품명을 검색한 후 나오는 상품들을 비교하면 된다.
무신사는 브랜드별 다양한 옷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그재그보다 입점할 수 있는 쇼핑몰들도 제한적이고, 가격도 지그재그보다 비싼 브랜드들이 대다수다. 다양한 제품들을 에디터가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 '셀렉트'를 통해 개성있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무신사에서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통해서도 새로운 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에서는 '우신사'라는 여성 전용 쇼핑몰을 런칭해 분리하기도 했지만 그냥 무신사를 쓰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어차피 무신사에서도 남녀 공용으로 살 수 있는 옷들이 많으며 랭킹 또한 남녀 패션 트렌드를 통합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그재그vs무신사, 편하게 옷을 살 수 있는 곳은?
서로 다른 쇼핑몰의 상품들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엔 쇼핑몰을 따로따로 오가며 상품을 고르기 비교해야 했다면 지그재그를 통해 이 모든 걸 한 앱에서 해결할 수 있다. 회원가입도 따로 할 필요 없이 지그재그 아이디 하나로 모든 쇼핑몰의 옷들을 쇼핑할 수 있다.
지그재그 자체 이벤트를 통해 진행될 경우 배송비를 포함해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에 대해 쇼핑몰과 상관없이 할인 받을 수 있다. 'Z결제'도 마찬가지다. 사진 후기를 남기면 더 큰 적립금을 받을 수 있어 적립금이 쌓는 속도도 빠르고 결제할 때도 유용하다. 하지만 쇼핑몰이 다를 경우 배송비가 각 상품마다 추가로 든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환불/교환 매뉴얼도 쇼핑몰 마다 규칙이 다르기 때문에 구매 전 관련 규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무신사 쇼핑몰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제품이 무료 배송이라는 것이다. 1만원 이하의 악세사리나 소품을 구입해도 무료로 배송된다.
일부 쇼핑몰에만 적용되는 쿠폰을 제공하는 지그재그와는 달리 무신사에서는 매달 모든 상품에 적용 가능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해준다.
멤버 등급에 따라 할인율이 차이가 나며 높은 등급일수록 할인율은 커진다.
특히 모든 브랜드 제품은 정식제조, 수입원을 거쳐 유통되는 정품을 보증하고 있어 신뢰가 가는 쇼핑몰이다. 그만큼 퀄리티는 좋지만, 가격면에 있어서 지그재그보다 비싸다. 또 환불/교환 시 정책이 까다로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결제 후 주문 취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