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위해 서점과 도서관을 들려야 했던 옛날과 달리 앱만 깔면 어디서든 원하는 책을 읽을수 있게 됐다. 전자 독서는 언제든지 책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1인 가구들에게 좋은 취미로 자리 잡았다. 혼자 즐길 수 있는 독서는 어떤 앱을 이용해야 더 편리할까? 혼족들의 교양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도서 앱, 리디북스와 밀리의 서재를 비교해봤다.
앱의 디자인
리디북스 ●●●
리디북스는 하얀색과 파란색 톤으로 탭하는 버튼이 쉽게 눈에 띈다. 책표지의 이미지가 220x315픽셀로 보기 좋게 돼있고 왼쪽엔 할인율, 대여 가능 유무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구매 시 필요한 정보들이 한 눈에 잘 보이며 구매절차도 간편하다. 무엇보다 구독할 수 있는 화면 설정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 가독성에 좋다.
리디북스에 웹툰/웹소설의 연재 작품이 많아지면서 단독 탭을 만들 만큼 비중이 늘었고, 실시간 랭킹, 베스트 등 순위권 도서 목록을 우선순위로 내세워 화제의 콘텐츠들을 볼 수 있게 됐다. 구독자들은 원하는 웹툰/소설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추천받을 수 있다.
밀리의 서재 ●●○
하얀색과 노란색의 깔끔한 톤으로 목록별 도서 리스트가 정리되어 있다. '오늘의 책'에서 매월 추천하는 책 이미지와 간단한 줄거리, 추천평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번 10월달은 개천절을 맞아 개천절의 기원에 대한 책을 소개하는 식으로 일정에 맞는 적절한 책을 추천해준다.
리디북스에 비해 카테고리별 도서를 찾기 까다로운 편이다. 카테고리의 종류 양도 리디북스보다 제한적이다. 원하는 도서를 찾고 싶다면 제목이나 큰 대분류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찾기 쉽다.
책소개글/리뷰/정보
리디북스 ●●○
책소개글의 디자인은 꽤 단순하게 되어있다. 사실상 어플보단 웹사이트의 디자인으로 꾸며져있어 딱딱하게 느껴진다. 구매 정보 아래엔 출간 정보 등, 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지은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구매자 평점을 볼 수 있는 리뷰란이 있어 해당 도서에 관심이 있는 구독자는 구매 전 책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감사평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가 있는 리뷰일 경우 가려지기를 통해 스포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볼 수 있다. 인기 많은 책들의 경우 리뷰평이 많지만, 구매를 했으나 구매자가 리뷰평을 남기지 않은 작품일 경우엔 리뷰를 살펴볼 수 없어 만족도 확인이 어렵다.
밀리의 서재 ●●●
책 이미지가 상단 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제목이 제일 큰 텍스트로 돼있다. 아래엔 구독자가 최근에 읽은 책들을 기준으로 예상한 선호도를 수치로 제공한다. 책을 읽기 전 끌릴 만한 도서인지 이 수치를 보고 예측할 수 있다.
아래엔 이 책을 읽은 사람, 한줄 리뷰, 포스트의 개수들이 표시되어 있다. 수가 많을수록 도서의 화제성/인기도를 추측할 수 있다. 아래엔 책 완독과 완독 예상 시간을 그래프를 통해 알려준다. 리디북스보다 다양한 소스를 통해 정보를 전달해주며 더 다양한 양의 콘텐츠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선호하는 책을 고르기 쉽다. 한 줄 리뷰 또한 가장 공감수를 많이 받은 글이 상단으로 올라와 사용자들의 공감을 많이 산 후기를 빠르게 볼 수 있다. 아래엔 바로 읽기를 누를 수 있어 관심있는 책이라면 정기권 등록 후 바로 독서가 가능하다.
들리는 책(오디오 북 기능)
리디북스 ●●○
전자책의 경우 듣기 기능(TTS)를 이용해 책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TTS는 기기가 문자를 인식해 소리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보통의 음성 서비스와는 다른 서비스이다. 속도 조절. 목소리(남/녀) 설정이 가능해 사용자에게 편한 상태의 환경 설정이 가능하다. 리디북스에선 한국어만 지원이 되고 있어 외화도서의 경우 발음이 부자연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IOS 앱에서만 지원되고 PC나 MAC에선 듣기 기능을 쓸 수 없다. 또, 듣기 가능은 몇몇 작품들만 한정되어있어 원하는 작품에 오디오 기능이 없을 경우 사용할 수 없다. 듣기 기능을 통한 독서는 눈으로 글을 읽기 어려울 때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함이 있어 구독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능이다.
리디북스 ●●●
밀리의 서재의 전자책은 기본으로 '오디오북'을 지원한다. 오디오북 기능은 화면 왼쪽 헤드폰 아이콘을 터치하면 바로 실행된다. 해당 기능은 기계음으로 책을 읽어주며 귀로 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에서 듣기 기능의 차별점은 '리딩북'에 있다. 리딩북은 밀리의 서재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디터나 작가, 전문가가 직접 책을 선정하고 30분~1시간 분량으로 책을 요약해 낭독해주는 서비스다. 책을 읽어주면서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설도 볼 수 있다. 기계조합음과는 달리 자연스러운 톤으로 훨씬 몰입해 들을 수 있다. 낭독자로는 이병헌, 변요한, 구혜선 등 다양한 유명인들도 참여하며 오디오 서비스의 차원적인 차별점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기능 중 화면이 멈추거나 소리 끊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다양한 기능
리디북스의 리디 셀렉트 ●●○
리디북스에선 2019년 12월부터 리디 셀렉트의 '아티클'서비스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뉴욕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즈 등 해외 잡지를 유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리디 셀렉트'는 저명한 해외매체와 국내 언론매체들이 제공하는 기사와 콘텐츠들로 이루어져 있다. 말그대로 우수한 퀄리티의 콘텐츠들을 엄선해 제공하는 지식 콘텐츠 플랫폼이다. 꾸준한 자기 계발을 위해 리디 셀렉트 기능을 이용하는 구독자들의 만족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리디 셀렉트로 제공되는 도서의 양의 다양성은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일부 유명한 매체들만 선정이 되어있고, 분류에 따른 종류는 적은 편이다. 아티클 서비스는 첫 1개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이후 자동 결제로 월 6600원을 지불해야한다. 일반 도서와는 별개로 월정액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므로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꽤 든다.
밀리의 서재의 SNS 기능 ●●●
밀리의 서재엔 주 이용자층, 2030의 감성을 저격한 sns기능이 있다. 보고 싶은 도서를 담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내 서재'이다. 읽은 책, 인용문, 좋아요의 조회수를 확인할 수 있고 책장을 통해 원하는 책을 보기 쉽게 분류할 수 있다. 특히 '포스트'기능은 블로그처럼 글을 읽고 독후감을 글이나 사진 영상 등을 이용해 꾸밀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때문에 본 책들을 기록하거나 일기장으로 자주 사용된다. 통계를 통해서는 자신이 읽은 책 수와 독서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나만의 독서 루틴 확인이 가능하다. 같은 구독자들끼리도 공유가 가능하며 서로 팔로우 팔로워 기능을 통해 원하는 구독자와 소통할 수 있다. 하지만 나만 알고 싶은 기록이 남들에게 비춰진다는 점이 이 기능을 사용하는데 있어 다소 부담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