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선의 반려견 Talk] 반려견에 대한 궁금증 5가지 Q&A
[최경선의 반려견 Talk] 반려견에 대한 궁금증 5가지 Q&A
  • 최경선
  • 승인 2020.12.22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반려견의 털을 깎으면 시원할까요?

여름에 덥다고 주변에서 반려견읠 털을 빡빡이로 깍아주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털을 짧게 자르게 되면 반려견은 정말 시원할까요? 정답은 시원하지 않습니다. 더위가 직접 피부에 바로 닿기 때문에 털이 짧게 되면 오히려 더욱 더 반려견들이 생활하기 힘들게 되는 것입니다. 모기의 공격에도 쉽게 당하게 되고 반려견이 더 힘든 여름을 낳게 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털을 빡빡 깎기 보다는 충분한 빗질과 냉방을 하여 체계적으로 강아지를 관리해 주시는 것이 현명하다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2. 반려견 코가 젖어 있으면 꼭 건강할까요?

사람들은 반려견의 코가 젖어 있으면 건강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반려견의 코가 말라 있으면 열이 있거나 아프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은 제대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반려견의 열과 코의 건조는 실내의 온도나 습도와 연관 관계가 있습니다. 반려견의 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반려견의 땀은 코끝과 발바닥을 통하여 분비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반려견 코가 젖어 있으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 못된 반려견 상식임을 알려 드립니다.

한 청년이 반려동물과 앉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 반려견은 비타민을 좋아할까요?

반려견을 키우면서 사료와 물만 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참 많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비타민은 필요할까요? 이 부분이 저는 한때 참 궁금했었습니다. 사실 비타민은 자체의 영양 보다는 다른 영양분을 체내에서 소화 흡수 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비타민이 결핍해서 생기는 질병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아주 적은 비타민의 양으로 반려견에게 빠른 회복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건강하고 영양이 좋은 먹이를 먹고 있다면 일부러 비타민을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임신기간이나 강아지가 성장하는 경우에는 아주 적은 양의 비타민은 반려견에게 좋은 영양소를 공급해 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잘 공급될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반려견들이 먹기에도 좋은 형태로 공급됩니다. 반려견에게 어떤 영양소가 필요할지 자신의 반려견을 잘 관찰해 보시고 비타민을 급여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반려견은 풀을 왜 먹을까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다보며 갑자기 풀을 보고 뜯어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다. 반려견이 풀을 먹은 경우 잘 못 삼켜진 이물질을 토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풀을 먹고 토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실제로 풀은 소화기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작용을 합니다. 반려견이 풀을 씹지 않고 삼키는데 따가운 풀들이 소화기관을 끓어 토하게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반려견이 토를 할 경우에 잘 먹지를 못하거나 계속 토를 하는 경우는 반드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최근에 공원이나 길가에 우박비료가 뿌려져 반려견들이 이를 잘 못 먹어서 죽는 경우도 가끔씩 있습니다.

5. 반려견은 변을 왜 먹을까요?

반려견은 변을 먹는 경우 사람들은 무척 당황해 합니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면서 변을 치워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면 변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보호자들이 풀이나 변을 먹는 개들은 기생충이 있다고 판단하여 구충제를 급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변을 먹는 것에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반려견이 변을 볼때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식후에 30분 이내에 보통 배변을 하는 습관이 있다. 이때 반려견을 잘 관찰하고 있다가 변을 누고 바로 먹으려는 행동을 하는 경우에 “안돼”소리를 내며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간단한 방법이나 실제로 반려견을 계속 관찰하면서 이러한 행동을 실천하는 보호자는 의외로 많이 없습니다.

반려견이 보호자와 함께 노는 시간이 충분하고 산책 등의 생활을 꾸준히 하게 된다면 이러한 행동들은 점진적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반려견을 무조건 꾸짖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은 기억으로 행동을 교정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글: 최경선 

-한국애견연맹 3등 훈련사
-반려견문제행동교정훈련사
-'빅데이터로 보는 반려동물 산업과 미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