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신동엽은 많은 청중들이 있는 곳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며 야한 농담을 던지지만 야하지 않게 느껴지며 뼛속까지 재미를 전해준다. 가히 애드립의 천재라고 불리울 만 하다.
이러한 신동엽의 19금 농담이 지난 11일 KBS 2TV '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2, MC 신동엽 전현무)에서 터졌다.
8월 1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2'는 38대 전설 가수 이상은과 이상우편이었다. 이상은과 이상우의 주옥같은 노래로 후배가수들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아이돌 그룹 인피니티의 성규가 무대에 올라 이상은의 '담다디'를 열창했다.
이날 성규는 이상은의 '담다디'를 선곡해 첫 번째 무대를 꾸민 에일리와의 대결에서 1승을 차지했는데, 앞서 무대에 오른 성규는 "사실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난 어머니 뱃 속에 있었다"며 "워낙 명곡이라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무대가 끝난 후 성규와 소냐가 판정단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MC 신동엽은 성규에게 "아까 성규가 이상은의 '담다디'가 나왔을 당시 엄마 뱃 속에 있었다고 하던데 확실하냐"며 생일을 물었다. 이에 성규는 "엄마 뱃 속에 있었다"며 "내 생일은 4월 28일이다"고 답했다.
'담다디'가 여름에 나왔다는 사실과 성규의 생일을 알게 된 신동엽은 역산을 하더니 "아니죠. 곡이 나왔을 때는 여름이었으니까 성규 씨가 엄마 쪽에 있었다고 할 수 없다" 고 했다.
난자와 정자의 만남에 대해 에둘러 표현했던 것. 즉 아직은 아빠에게 있을 때란 뜻이었다. 이를 파악한 성규와 관객들은 뒤늦은 폭소를 터뜨렸다. 동엽神의 애드립 한수가 작렬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