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위생, 건강, 환경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상품이 환경 및 동물복지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고 있어 향후 지구 환경에 기여하는 외식업소 및 로컬푸드 사용, 친환경 먹거리 메뉴 등을 판매하는 업소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채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와 같은 소비자의 태도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이러한 채식 소비자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도 학교급식에 채식을 포함하는 등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배달 소비의 발달로 각종 일회용 쓰레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이를 걱정하는 소비심리가 증가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시민의식이 강화되면서 도시락, 배달, 배송, 식품포장재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채식식단에 대한 관심은 일반 음식점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이며 특히 배달시장에서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영업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배달앱 주문 카테고리에 '채식' 존(Zone)을 별도로 지정하여 채식전문 식당의 입점 뿐만 아니라 채식 메뉴를 취급하고 있는 기존 음식점도 이곳에서 업소 홍보를 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채식 주문 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아이템은 샐러드, 건강쥬스 등이며 야채류, 버섯류, 두부류 등을 이용한 메뉴 또한 채식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 '착한 소비'로 인지되고 있는 이러한 채식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배달음식과 밀키트 등을 선호하는 이른바 '편리미엄' 소비경향이 늘어나면서 일회용 쓰레기 용품이 사회적 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이전에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행됐던 커피숍 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금지 등의 각종 감소 노력들이 중지된 상태이며 오히려 배달 상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환경파괴의 주범인 플라스틱 및 비닐 포장재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및 과포장을 줄이고 환경에 기여하는 기업과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 마트, 쿠팡, 마켓컬리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재사용 가능한 다회용기에 제품을 담아 배송하고 용기를 다시 회수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마켓컬리는 모든 포장 소재를 종이 재질로 변경하고 있다.
배달앱에서도 일회용품을 받을지 안받을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따로 생기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푸드테크도 발전>
코로나19로 안전과 안심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외식을 소비하는 방식도 비대면을 선호함에 따라 키오스크, 사전주문앱, 조리로봇, 배달로봇 등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이 외식환경에 접목되면서 '안심 푸드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푸드테크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85.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세부적인 항목에 대해서도 키오스크 만족도 87.1%, 사전주문 95.3%, 로봇서비스 74.6%로 고객들이 식당 내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기술도입에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음식 거래가 급증했으며 이 과정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 구매 후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받는 방식) 서비스 등의 기술이 크게 발전하게 되었으며 특히 외식업체에서 음식제조·서빙·배달 등에 푸드로봇이 활용되고 있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서비스 로봇 세계시장 규모를 지난해 310억 달러(약 37조 원)에서 오는 2024년 1220억 달러(약 147조 원)로 약 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다.
국내 외식업계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 소비행태 변화와 외식업소의 인건비 절감 및 홍보효과를 위해 서빙로봇, 쉐프로봇 등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 자료 = 2020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외식업체 마케팅 트렌드 조사'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