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웃는 사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자마자 웃는 사진'이란 제목의 사진 한장이 게재됐다.교실 속 칠판을 찍은 듯한 '보자마자 웃는사진' 속 글은 '너희들은 못생겨서 항상 웃어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 아마도 선생님이 '항상 웃는 아름다운 얼굴로 생활하자'라는 의미로 적은 듯하다.
사진 속 글인 '너희들은 못생겨서 항상 웃어야 한다'와 게시물의 제목인 '보자마자 웃는사진'이 묘한 매치를 이룬다.
하지만, 이글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씁슬한 웃음을 지었다.
왠지 이 사진의 글은 지난 13일 화제가 됐던 '박지선의 선전포고'를 오버랩 시킨다.
박지선 선전포고의 핵심은 과거 박지선이 짝사랑했던 과선배가 자신의 외모를 이유로 박대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던 그가 개그콘서트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던 박지선에게 전화를 걸어 표를 구걸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다.
박지선은 이같은 이야기 말미에 "선배가 다시 전화할 경우 사귀자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다로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박지선의 첫사랑 과선배가 실존인물인지, 아니면 개그 소재로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개그맨 박지선의 '못생긴(?)'외모가 소재인 것만은 사실이다.개그맨들 중에는 박지선과 같이 외모를 소재로 삼아, 아니 희생하여 슬픈 고백을 하곤 하지만 이같은 사연을 접하는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배꼽을 잡고 웃는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외모는 하나의 경쟁력이며 타고난 능력일 수도 있다. 많은 개그맨과 개그우먼들이 자신의 외모를 희생하여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지만, 그 속에 커다란 슬픔이 내재돼 있다. 그들에게는 '웃는게 웃는게 아닌' 이유다.
결국 성형수술이란 선택을 하게되는 많은 개그맨들이 있는 걸 보면 '박지선의 선전포고'는 웃음이 아니라 눈물일지도 모른다.
'너희들은 못생겨서 항상 웃어야 한다'면 웃는게 웃는게 아닐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