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SBS 짝 출연자3호의 직업을 두고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요리사 외길인생이라던 여자 3호의 소개와는 달리 미스터리한 직업들이 속속들이 밝혀지며 더욱 큰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ROTC 48 동기 특집'으로 꾸며진 SBS '짝' 33기에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며 등장한 여자 3호에게 남자 출연자들은 물론 생활력 강하고 당당한 모습에 시청자들도 다음회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직후 한 블로거에 의해 쇼핑몰에서 모델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 '짝' 출연의도가 쇼핑몰 홍보에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불거지며 비난이 쏟아졌다.

결혼 상대자를 찾는다는 '짝'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해당 출연자의 드러나지 않은 의도가 결혼상대자인 '짝'을 찾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곳에 목적이나 의도가 있어서는 않된다는 것.

이같이 여자3호 직업논란이 일자 해당 쇼핑몰은 문제의 사진을 노출되지 않도록 자진삭제하는 조취를 취했고 제작진도 이례적으로 즉각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SBS TV ‘짝’ 제작진은 33기 여자3호의 직업논란에 대해 "면접 때도 그랬고 촬영 당시에도 여자 3호의 직업은 요리사였다"면서 "촬영한 지 한 달 반 정도 넘은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지인의 쇼핑몰을 도와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제작진의 해명과 쇼핑몰 사진의 자진삭제로 여자3호의 직업논란은 사그러드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해당 쇼핑몰은 이같은 논란이 인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버젓이 여자3호가 모델로 등장한 사진을 전량 복구시켰다.

게다가, 여자3호가 케이블채널 성인방송 스파이스 TV '염경환의 진짜 '夜(야)'에 출연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여자3호의 직업논란은 더욱 더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여자3호 이번에 바니걸?" "짝에 출연한 진짜 의도가 뭐냐" "여자3호 내숭없는 솔직담백녀인줄 알았더니 미스테리 양파녀네" "진짜 요리사 외길인생? " "요리사 외길인생이 아니라 문어다리직업인생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AV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직업논란의 중심에 섰던 남자 출연자와 같이 이번 여자3호의 직업논란도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TV라고 하는 매체를 통해 공개적으로 결혼상대자를 찾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만큼, 과거 혹은 현재 직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은 출연자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칙이라는 점이다.

이번 여자3호의 직업논란은 제작진의 책임도 매우 크다. 진정한 '짝'을 찾기위한 도전이라는 포맷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짝'. 매회 화제를 몰고 올 만큼이나 이제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시청자는 물론이고 출연자들에 대한 오해나 논란이 없도록 조금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