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조협회는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에 대한 포상식을 20일 오전 11시30분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개인종합 5위를 차지하며 기개를 떨친 손연재(18·세종고)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동화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의 첫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 포상금 1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북 유수의 향토기업인 성우건설(대표이사 강동범)은 전라북도, 고창군과 함께 양 선수의 어머니 기숙향(43)씨와 도청에서 '러브하우스 기증 협약'을 체결했다.
성우건설은 연말까지 100㎡ 규모의 단독주택과 농자재 창고 1동을 지어 양 선수 부모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양학선의 고향은 광주지만 공사장 근로자였던 아버지가 일하다 사고로 다치면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고창으로 이사했다. 양학선의 부모님은 이곳에서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집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학선은 금메달을 따낸 후 인터뷰에서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해 가정 형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특히 양학선은 선수촌에서 생활하면서 매달 꼬박꼬박 생활비 80만원을 부모님 계좌로 입금하는 등 지극한 효심으로 유명하다.
성우건설 강동범 대표이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꽃피운 양학선 선수의 효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고창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 터에 새집을 지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에는 SM그룹이 "대한민국 체조 역사를 빛낸 양학선 선수 가족이 비닐하우스에서 어렵게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룹이 보유하는 아파트 1채를 양 선수 가족에게 선물하기로 했다"며 기증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다.
삼라건설을 모태로 창업한 SM그룹(회장 우오현)이 기증하려는 아파트는 현재 광주 남구 월산동에 신축 중인 우방유쉘 32평형(시가 2억여원)으로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로써 양학선 선수가 기거하던 비닐하우스 집에서 성우건설의 새집과 더불어 SM그룹에서 약속한 32평 아파트까지 선물받게 돼 졸지에 주택을 2채나 소유하게 되는 행운아가 됐다. 올림픽 참가 전 양학선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어머니에 새집을 지어 드리겠다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금메달을 일궈낸 양학선 선수의 대견함과 효심에 많은 기업들이 진심을 담아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