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타격을 경고하면서 22일 오전 8시부터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의 민간입 출입이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연) 등 탈북단체 회원들은 북한의 위협과 정부의 자제 권고에도 이날 오전 11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20여만장을 대형 풍선에 담아 북한측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대북 전단의 내용은 북한의 3대 세습 비난과 김정은 체제 반대 등이다.
통일부 등 정부는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해 북민연에 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북민연은 계획대로 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9일 북한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는 '공개통고장'을 통해 "삐라 살포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원점이며 우리가 그 즉시 청산해 버려야 할 물리적 타격목표"라면서 “임진각과 그 주변의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즉시 북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임진각을 타격하는 등 위협을 실제로 한다면 도발 원점을 타격해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는 도발 원점을 완전히 격멸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김 장관과 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주말과 휴일에 잇따라 전방 부대를 방문해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적이 만일 도발하면 몇 발이란 개념 없이 충분히 대응사격하고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정신무장을 하고 근무하라”며 “부하 장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행동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대대장 등 지휘관들에게 주문했다.
정 의장은 21일 전방 서부전선 지역을 방문해 군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북한이 특정 지역을 거론하며 위협발언을 한 직후 우리 군은 화력 대응태세를 격상했다”면서 “우리 군은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