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7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봉제 도입을 통한 저임금 해소 및 교육감 직접 고용을 통한 고용안정을 위해 오는 9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 소속 3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일 투표 마감 결과 조합원 3만4000여 명 중 2만5175명이 투표에 참가해 그중 91.23%가 총파업에 찬성했다"며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연대회의는 정부에 △호봉제 도입을 통한 저임금 해소 △교육과학기술부의 단체교섭 수용 △교육감 직접 고용 △교육공무직 법안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파업만은 피해보기 위해 교과부에 끊임없이 대화를 제의했고 단체교섭을 위해 노동위원회의 결정도 받았다"며 "그런데 교과부는 내용없는 언론플레이용 대책만 내놓고 단체교섭마저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하겠다며 미루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국회의원 40여 명 발의로 '교육공무직원의 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은 여론의 눈치만 살필 뿐 법안 처리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현재 급식조리원, 초등 돌봄교사 등 공립학교의 비정규직은 15만여 명이다.
연대회의에는 3만5000명이 가입해 있고 이중 약 70%인 2만여 명이 급식조리원이다.
연대회의는 그동안 학교 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호봉제 도입, 교육감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시도교육감과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이들은 이날 밝힌 대로 오는 9일 총파업에 돌입해 각 시도교육청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진다.
이에 대해 학교와 시도교육청은 도시락 싸오기, 학부모 배식봉사 등의 대책으로 급식대란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연대회의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1월 중 2차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