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즐겨보는 필자는 지상파와 종편 예능을 짜깁기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전에 즐겨봤던 ‘무한도전’부터 ‘크라임씬’, ‘더 지니어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다시 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대탈출’이라는 방탈출의 업그레이드 형태인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강호동, 피오 등 출연자들이 여러 단서들을 찾아 갇힌 공간에서 탈출하는 포맷이다. 출연자들이 단서를 찾지 못하거나 혹은 의외의 방식으로 탈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이 프로그램을 계속 보다 보면 비슷한 포맷으로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방탈출 카페’에 가서 직접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혼자서도 즐길 수 있지만 현명한 선택을 위해 방탈출 경험이 많은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
요즘은 방탈출 카페도 네이버 예약이 가능했다.
가격은 2인을 기준으로 각자 20,000원에서 25,000원 정도였고, 4인일 경우에는 할인이 되기도 했다.
특이한 점이 입장한 뒤에 비밀서약서 및 기물 관련 서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자기기는 들고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보관함에 넣고 들어가야 한다.
이후 테마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필자는 해적선 테마를 선택했는데, 그에 따라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눈을 가린 뒤에 안내해 주는 분을 따라가서 방에 입장했다. 보통 한 시간 내외로 진행 시간이 주어진다.
매장마다 다른데 무전기를 주는 곳도 있었고, 문 옆에 전화가 설치되어 있어서 막힐 때에 힌트를 요청할 수 있었다. 보통은 자물쇠를 여는 형태가 많다. 소품, 장치를 이용하거나 VR, 센서 감지 등도 활용하는 방탈출 카페가 있다. 최근에는 개인이 각자 역할을 맡아서 범인을 찾아 방 탈출을 하는 테마도 생겼다.
경험자와 함께 갔으니 힌트 없이 탈출하는 것에 도전해봤다. 해당 테마의 매장 이용자 중 2등을 기록해 사진이 매장에 게시되는 영광을 얻었다.
순위에 들지 않더라도 방 탈출에 성공하면 칠판에 문구를 적고 기념 촬영 이후 사진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놓쳤던 단서들을 설명까지 해주는 친절함을 경험했다.
사실 방탈출 카페는 혼자 즐기기에는 비용이 있는 편이다. 게다가 매장이랑 테마마다 난이도와 인테리어 완성도의 편차가 심하니, 인터넷으로 사전에 조사한 뒤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