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Q&A] 만성적인 충혈, 안질환과 관계 있을까요?
[건강Q&A] 만성적인 충혈, 안질환과 관계 있을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02.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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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논현역 힐링안과 김선영 대표원장
사진=힐링안과 김선영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IT 기업들이 많이 있는 신논현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30대 직장인 입니다. 컴퓨터를 많이 하다보니 요즘 잠을 자도 눈이 충혈이 되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눈에 발생하는 충혈은 대개 수면 부족으로 인해서 피로가 쌓이거나 디지털 기기 과사용, 과음 등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충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하는데, 이는 눈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습니다.

충혈은 각막에 분포되어 있는 모세 혈관이 확장되면서 안구가 붉게 변색되는 것을 말합니다. 붉게 변한 안구는 자칫 눈병과 같은 전염성 안질환으로 오해받기 쉽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기도 합니다.

 

충혈 원인은?

원인은 다양합니다. 주로  수면 부족과 디지털 기기 과사용처럼 피로가 누적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과음이나 눈 화장 등 외부 자극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더러는 눈을 비비는 행위만으로도 충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따라서, 시중에서 판매하는 안약을 점안하거나 자연 치유를 기대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일시적인 충혈이 자주 일어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사람이라면 ‘만성 충혈’을 의심해야 합니다. 만성 충혈은 말 그대로 충혈 증상이 버릇처럼 나타나고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하게 안구가 변색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안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각종 안질환의 증상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과 예방이 필요합니다.

 

충혈의 종류는?

충혈은 발생 부위에 따라 분류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종류는 흰자위 전체가 변색되는 결막 충혈입니다. 결막에 충혈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결막염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만약 눈곱이 끼는 증상을 수반한다면 결막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독 검은자 주변부에 충혈이 나타난다면 섬모체 충혈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포도막염과 녹내장, 각막염 등 염증성 질환의 공통 증상으로 발견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치료 기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심할 경우 시기능이 저하되고 궁극적으로는 실명까지 잇따를 수 있어 초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예방법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는 것입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면 잠을 자거나 디지털 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눈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이 외에도 세포 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비타민A와 충혈 증상의 완화를 돕는 비타민C 등을 섭취하는 눈 건강 관리도 충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단순 충혈에서 나아가 만성 충혈이 되면 눈에 면역력이 저하돼 크고 작은 안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충혈의 만성화는 생각하는 것보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예방에 힘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충혈이 나타날 때 안약을 사용하는데,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충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충혈 증상이 지속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안과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힐링안과 김선영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