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코로나시대, 온라인 소비 활성으로 전자결제 본격화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시대, 온라인 소비 활성으로 전자결제 본격화
  • 이주영
  • 승인 2022.03.23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자결제, 비대면 서비스는 코로나로 인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2021년 1~5월간 홍콩의 전체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1% 상승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홍콩의 온라인 매출이 22억 홍콩 달러(약 2억8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7.4%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용카드 기업 Visa에서 발표한 ‘Visa 소비형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홍콩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건강식품, 운동용품, 그리고 교육 서비스에 대한 온라인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이 소비자들의 ‘뉴노멀’(new normal)이 되면서 홍콩에서 디지털 지갑(digital wallet), 모바일 P2P 송금과 같은 결제 방식의 활용도가 더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 Morgan에서 발표한 ‘2020년 홍콩 전자상거래(E-commerce) 트렌드 연구’ 보고에 따르면, 홍콩의 전자상거래 교역 중 약 4분의 1은 디지털 지갑을 활용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지갑의 활용률은 연평균 32%로 증가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결제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P2P 송금시장의 경우 현재 200만 명의 이용자를 가지고 있는 홍콩의 최대 P2P 모바일 앱 PayMe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 상승세에 따라 2020년 1분기 개인과 상점 간의 송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지갑에 전자상거래에서 지갑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로서 여행자 수표, 디지털 화폐 등을 구입해서 넣을 수 있고, 인증 절차를 걸쳐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도 등록할 수 있다.

P2P는 ‘개인 간’(Peer to Peer)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개인간의 금융 거래를 의미한다. 홍콩에서 P2P 서비스는 수취인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의 발전과 더불어 2018년부터 홍콩에서 인터넷 전문은행(virtual banks)이 등장하면서 실물 카드가 아닌 금융기관이 발행한 현금 카드와 신용 카드를 일체화해 거래가 발생하면 즉시 은행 계좌에서 자동 대체되어 결제되는 카드인 가상 신용카드(virtual cards)와 가상 지불카드(virtual debit cards)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홍콩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8월부터 만 18세 전체 홍콩 시민에게 5000홍콩 달러의 전자소비권(consumption voucher)을 발급한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전자소비권 신청 시작 이후 1주일만에 전체 인구의 반을 넘은 480 만 명이 전자결제 시스템을 다운로드 받아 소비권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Paul Chan 재정부 장관은 이러한 계획을 통해 2021년 홍콩 경제가 0.7%p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베트남의 전자지갑(e-wallet)시장도 2015년에서 2020년까지 특히나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215% 성장)됐으며, IMARC(International Market Analysis Research and Consulting group)에 따르면 2025년까지도 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전자지갑을 포함한 베트남의 핀테크 산업은 코로나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으며, 현지 스타트업 기업중 31%가 핀테크 산업 분야로 집계될 만큼 집중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핀테크 및 전자지갑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Momo, Payoo, Moca, Zalo, Viettel Pay등이 있으며, Momo의 경우 2021년 기준 약 2000만 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소매 기업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정한 4개의 전자결제 서비스 기업인 AlipayHK, Octopus, Tap & Go 그리고 WeChat Pay HK에서는 상점들에 거래 수수료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 전자결제 지원 서비스 제공사 eftPay의 대표인 Andrew Lo에 따르면, 소비권 계획 발표 이후로 기업들로부터 받은 사업 제안이 예전보다 8배로 늘어났으며 소비자들이 정부에서 발급한 금액보다 더 많이 쓸 것으로 기업들이 전망하고 있다.

전자결제 보급에 따라 또 다른 소비 방식인 ‘Buy Now, Pay Later’(BNPL)가 등장했다. BNPL는 ‘구매는 지금, 결제는 나중에’라는 의미로 일종의 할부결제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마다 횟수를 나눠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구매자에게 무이자 또는 저렴한 비용의 수수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신용등급에 따른 구매 제한, 연회비, 카드 수수료와 같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BNPL의 장점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신용평가를 받을 필요 없고 무이자 할부를 통해 고액 지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홍콩에서 "I will Payme you."라는 말의 의미는?" , "코로나시대에 살펴본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 전망"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