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정책] 깜깜한 귀갓길 걱정된다면? 서울 ‘안심이앱’ 어때? 
[1인가구 정책] 깜깜한 귀갓길 걱정된다면? 서울 ‘안심이앱’ 어때? 
  • 김다솜
  • 승인 2022.03.2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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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혼자서 집으로 향할 때면 불현듯 걱정이 앞설 때가 있다. 매일 같이 지나는 길임에도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 고향집이었으면, 부모님께 데리러 나와달라 어리광이라도 부려봤을 테지만 혼자 사는 이들을 마중 나와줄 사람은 없다. 

서울시가 내놓은 앱 ‘안심이’는 이같은 귀갓길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 안심이는 어떤 앱?

CCTV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서울시 안심이 스크린샵)
CCTV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서울시 안심이 스크린샷)

앱 가입은 휴대폰인증 혹은 SNS간편로그인 중 편한 방법을 선택해 할 수 있다. 가입 단계에서 긴급연락처를 먼저 등록할 수 있게 나오는데 이는 추후 앱내에서도 가능하므로, 적지 않고 완료버튼을 눌러도 무관하다. 

로그인이 완료되면 가장 먼저 알림을 설정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긴급신고 흔들기 기능 사용을 위한 것이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흔들기 세기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 본인에게 맞는 흔들기 횟수 및 세기를 선택할 수 있다. 

알림 설정 팝업에서 확인을 누르면 개인 설정 화면이 나온다. 기본 목적지와 긴급연락 및 긴급연락처 문자발송 등 기능별 세부 설정을 할 수 있다. 상단의 ‘테스트’를 체크하면 어느 정도 세기로 흔들어야 하는지 테스트 해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세기를 4로 조정했음에도, 예상보다 훨씬 더 세게 흔들어야 했다. 

설정을 마치고 메인화면으로 돌아갔다. 하단에 ▲안심택배함 ▲CCTV ▲지구대 ▲지킴이집 아이콘을 터치하면, 지도상에 해당 시설물의 위치가 표시된다. 필자의 경우 집 바로 앞 골목길에 CCTV가 없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지도상에 표시된 위치 아이콘을 터치하면 이름과 주소가 나온다. 추후 문제 발생 등으로 인해 CCTV 화면을 활용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인화면 가장 아래에는 ‘불법촬영 점검요청’ 텍스트가 적혀 있다. 이를 선택하면 원하는 기관에 불법 촬영 점검 및 탐지장비 임대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어떤 기관에 요청할 수 있는지 예시나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는 점은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졌다. 

메인화면에서 귀가 모니터링을 터치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가 지금 있는 위치가 출발지로 자동 설정되고, 도착지 주소를 입력해 시작을 누르면 서비스가 시작된다. 시작과 동시에 내가 지정한 긴급연락처에 출발 문자가 발송되며, 해당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귀가 경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만약 이동 중 경로가 달라지는 경우 확인 전화가 걸려올 수 있다.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늦은 시각 귀가하는 여성이 요청하는 경우 자치구마다 운영 중인 스카우트 대원이 동행 귀가하는 서비스다. 

운영시간은 월요일~금요일 22시부터 24시까지이며, 예약은 21시30분부터 23시30분까지 가능하다. 22시부터는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중 앱 개편을 통해 아무때나 예약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신청하면 지정 장소에서 스카우트 대원 2명과 함께 귀가할 수 있다. 

메인화면에서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폰을 세게 흔들면 5초간 카운트다운이 이뤄진다.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곧바로 자치구 관제센터에 긴급 호출이 이뤄진다. 관제센터에서는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 근처 CCTV를 통한 현장 화면이 노출되며, 상황에 따라 경찰이 출동한다. 

 

■ 안심이 더 좋아진다던데 

서울시는 올해 중 ▲안심귀가택시 서비스 신설 ▲긴급알람서비스 신설 ▲긴급신고 방법 확대 ▲안심귀가스카우트 실시간 예약 등의 안심이앱 서비스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심귀가택시는 이용자가 별도로 정보를 이용하지 않아도 택시 승하차 시각과 택시 정보 등 관련 정보를 25개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로 자동으로 전송되도록 설계된다. 이용시 수신된 승하차정보와 택시 정보 등을 관제센터 전담관제사가 받아 귀가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지정된 보호자는 승하차정보를 받을 수 있다. 

긴급알람서비스는 스마트폰을 3회 이상 흔드는 신고자로부터 30m 이내에 성폭력 전자감독 대상자가 있는지 시스템을 분석한 다음, 위치추적관제센터에 경보가 발생하면 전자감독대상자에게 전화 등을 통해 범죄시도를 차단하게 된다. 또 보호관찰관의 출동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긴급신고 방법은 현재 제공되는 방법뿐 아니라 볼륨 및 전원 버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심이앱 메인화면 개편 등을 추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각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구글 플레이 기준 서울시 안심이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4점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높은 편에 속한다. 사용자들은 “핸드폰에 설치해두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니 너무 좋은 앱”, “딸들이 밤늦게 다니는데, 설치하면 정말 안심될 것 같다” 등의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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