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스포츠라 여기던 골프가 20~30대에게까지 인기를 끌면서 골프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골프채와 골프공은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이, 골프화는 해외직구가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골프용품 5개 품목 중 소비자 선호도가높은 13개 브랜드 24개 제품의 국내 가격과 해외직구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조사대상 24개 제품 중 18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더 저렴했으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구매가 해외직구보다 유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5개 품목 중 드라이버(5개 제품), 퍼터(5개 제품), 아이언 세트(4개 제품)의 경우 총 1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은 해외직구가가 국내구매가보다최저 19.5%에서 최고 100.2%까지 비쌌다. 반면, 나머지 3개 제품(품목별 각각 1개 제품,PXG)은 해외직구가가 국내구매가보다 최저 16.6%에서 최고 38.9%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골프공 역시 조사대상 6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가 국내구매가 보다 비쌌고,골프화는 조사대상 4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코, 풋조이, 지포어)의 해외직구가가국내구매가보다 최저 8.3%에서 최고 11.8%까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해외직구 가격에는 제품 가격 이외에 배송대행료와 관·부가세가 부가되기 때문에 최종 구매가격이 상승한다. 다만, 품목별, 브랜드 및 제품에 따라 해외구매가 유리한 경우도 있으므로 구매 시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
해외 사이트는 주로 제품 가격과 배송대행비를 외화(달러 등)로 결제하기 때문에제품 구매 시, 결제 시점의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구입가가 달라진다.이에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직구 구매가격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조사기간의 제품가를 기준으로, 임의 설정한 환율인 1,400원과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전년 동기간(‘21.8.29.~9.4) 환율(1,181.97원/$)을 적용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직구가도 상승해 국내구매가 더 유리해지는 경향을보였다. 다만, 해외직구가가 더 저렴한 제품(6개)의 경우 1,400원 환율을 적용해도국내구매가 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직구가가 더 저렴한 제품 중 국내구매가와 가격차 비율이 가장 적은에코 골프화(Golf S-THREE M)는 조사 시점의 환율 기준으로 해외직구가가37,463원(-8.3%) 저렴했으나, 전년 동기 환율을 적용하면 88,136원(-19.6%) 저렴해져국내구매가와의 가격차가 더 커졌고, 1,400원 환율을 적용했을 때는 22,356원(-5.0%) 저렴해져 가격차가 줄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Pro V1) 4세트를 구매하는 경우, 조사시점 환율 기준으로해외직구가가 24,512원(8.8%)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는데, 전년 동기 환율을적용하면 오히려 해외직구가가 국내구매가보다 22,590원(-8.1%) 더 저렴해지고, 달러당 1,400원 환율을 적용하면 해외직구가가 35,732원(12.8%) 더 비싼 것으로확인됐다.
이처럼 환율 변동은 해외직구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매 시 환율을 고려하여 국내구매가와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골프용품 해외직구 시 ▲제품 가격에 관·부가세, 배송대행료등 추가 비용을 포함한 최종 구매가격을 꼼꼼히 확인할 것, ▲환율 변동, 할인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할 것, ▲골프채는 부품 선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종 구매가격을 확인할 것, ▲국내 A/S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