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연말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다이어리에 눈길이 가게 된다. 필자의 경우에는 다이어리를 사면 얼마 가질 못한다. 한두 달까지는 잘 적지만, 어느샌가 비어버린 공란으로 남겨진 지난 연도들의 다이어리들을 보게 되면, 노트로 쓰기도 아쉬운 포맷에 들어간 금액들까지 생각하면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런 점들을 대신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다이어리를 쓰게 된다면, 금액 절약은 물론이고 버려지는 것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서비스들은 소개하고자 한다.
- 자꾸다꾸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다이어리 포맷과 함께 속지, 스티커 등을 구매해서 바로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꾸밀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자마자 보이는 플러스 버튼을 눌러서 마켓으로 가서 다이어리 형태와 속지를 구입할 수 있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상품들이 많아서 선택권이 넓었으며, 활용할 수 있는 스티커도 다양해서 좋았다.
다이어리 속지는 단순하게 먼슬리, 위클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답노트나 가계부 등 여러 형태가 있었다.
다이어리 작성의 경우에는 펜으로 입력할 수 있는 태블릿 PC가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손으로 글씨를 쓰는 방식이라서 작은 화면에 작성하느라 글씨가 예쁘게 써지지 않거나 정확한 위치에 스티커를 놓는 것이 힘들었다.
연동성도 나쁘지 않았고, 그 외에는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처음 사용하는 유저에게 자유성을 주지만, 그에 따라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무료로 다양한 스티커와 다이어리 속지를 제공해 주고 있어서 부담이 적었고, 만약 본인이 디지털 드로잉을 통해 스티커 제작을 할 수 있으면, 작가 지원을 통해서 수입을 올릴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애플리케이션이었다.
- 카드 다이어리
사진과 함께 하루를 정리하는 것이 특징인 애플리케이션이다. 먼슬리, 위클리의 다이어리보다는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할 일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러다 보니 흔히 생각하는 다이어리보다는 사진을 첨부하는 일기장의 느낌으로 사용하면 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버벅임이 없었으며, 사진, 일기를 등록한 위치 등이 차곡차곡 기록되다 보니, 기록을 꾸준히 했을 때 다시 돌아보는 그 느낌의 생생함이 좋았다.
지나간 일도 글로만 돌이켜봤을 때에 비해서 더욱 생생하게 느껴져서, 감성적인 부분은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이어리로서 년, 월, 주 단위로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점과 일기 형식이라는 점에서는 아쉬웠고, 이용 용도에 따라서 잘 선택하고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진을 첨부하지는 않지만, 하루 일기를 작성하는 ‘두잉 두잉(영어)’를 비롯해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있기 때문에 대체재가 많다는 것도 이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쉬웠다.
- 기존 필기 애플리케이션 사용하기(굿노트, 플렉슬 등)
태블릿 PC를 기존에 학업에 활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굿 노트를 비롯해서 플렉슬, 노타빌리티 등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면, 디지털 다이어리를 작성할 수 있다.
직접 다이어리 속지를 제작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속지들을 다운로드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학업을 태블릿 PC로 하다 보니, 계속 이용하여 꾸준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기존에 사용을 하던 애플리케이션이라서 따로 익숙해질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기본 애플리케이션 구매 비용과 생각보다 속지가 비싼 경우도 있어서, 다이어리 외의 애플리케이션 사용도에 따라 금액을 고려해서 구매하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