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부터 수영장·맛있는 레스토랑 그리고 멋있는 도심 야경까지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휴식
한 해를 마무리 하며 1년 간 수고한 나에게 주는 선물로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가려고 하면 준비할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린 것과 별개로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확인증 등의 제약이 남아있고, 부수적으로 비행기티켓, 숙소, 교통비, 식비 등 국내 여행 대비 자금도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를 간다고 하더라도 오고가는 이동 시간으로 거의 하루를 사용해 여행을 할 시간적 여유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상당수가 국내 여행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며,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호캉스'를 즐기는 움직임이 많다.
20만원대 가성비 갑(甲) 호캉스
답답한 공간 아닌 탁트인 휴식공간
호캉스를 가자고 마음 먹고 나서 겪는 가장 큰 난관은 무엇일까? 대다수 예산을 꼽을 것이다.
돈에 구애 받지 않고 검색하면 나오는 초호화 럭셔리 호텔을 가면 좋겠지만, 나에게 꿀같은 하루를 선물하겠다고 하루에 100만원 짜리 숙소에 묵을 수있는 사람은 많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자가 잡은 예산은 20만원~30만원으로 호캉스 최종 선택은 서울 도심에 있는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로 정했다.
호캉스를 가고자 마음 먹은 것 자체가 호텔에서 휴가(휴식)을 보내자는 것이 었기 때문에 단순히 잠을 자는 용도 외에 호텔의 위치와 시설까지 함께 고려한 결과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는 '방이 넓다'는 것이다.
대다수 해당 가격대의 호텔 숙소에 묵으면 작은 방 한칸에 침대와 화장대 의자 등이 한대 모여 있어 호캉스를 하기에 적절치 않은 곳이 많다.
휴식을 취하러 간 만큼 답답하지 않은 어느정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잠을 자는 곳 이상의 무언가를 할 수 없다.
반면 해당 호텔은 거실과 침실 욕실이 분리되어 있는데다 침실과 거실 한면이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 뻥뚤린 개방감에 답답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넓직한 거실 한켠에는 주방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기자는 모처럼 호캉스를 간 김에 제대로 기분을 내기 위해 스파클링 와인과 치즈 플래터, 풍선 등이 포함되어 있는 로맨틱 윈터 패키지와 저녁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사용하진 않았지만 각종 주방도구와 가스레인지·싱크대·전자레인지 등이 갖추어져 있어 간단한 요리 정도는 해 먹을 수 있어 보였다.
낮과 밤이 모두 그림 같은 거실
이곳은 호텔인가 '맛집'인가
묵은 피로를 풀어주는 '사우나'
숙소에 머무는 동안 대다수 침실 보다 거실에 있었던 것 같다. 거실에는 넓직한 쇼파와 큰 티비, 블루투스 스피커 등이 존재했는데, 거실의 거점인 쇼파를 중심으로 풍선으로 포토존을 만들고 내 집처럼 편안하게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면서 여유를 즐겼다.
예약해둔 저녁을 먹으러 큰 기대 없이 내려간 1층에 위치해 있는 '레스토랑 first floor' 음식은 놀라움을 선사했다.
잔 와인과 함께 제철음식으로 만든 메뉴가 3개 나왔는데 하나같이 유명 맛집 식당에 온것 같은 느낌을 줘 정말 오랜만에 그릇의 양념까지 다 먹었다.
솔직히 요즘 날씨가 춥고 외부로 식사를하러 나가기 싫어서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을 선택했는데 기대 이상이라 식사만 하러 방문하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식사 후 레스토랑에서 치즈 플래터를 받아 숙소로 돌아오니 유리창 밖으로 낮과 다른 도심의 아름다운 불빛이 눈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와인을 한 잔 들고 야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번에는 휴식차 왔지만 다음에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와서 즐기고 가도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는 수영장과 사우나였는데 가성비 호캉스를 겨냥한 만큼 만큼 금토, 토일의 일정이 아닌 일요일과 월요일의 1박2일 일정으로 숙박을 잡았던 만큼 출근을 해야해 시간 관계상 사우나를 택했다.
사우나는 온탕 하나, 냉탕 하나, 건식 사우나 하나 이렇게 3가지로 아담하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피로를 풀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도심 한가운데서 호텔숙박을 하며 사우나와 수영장을 동시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만큼 해당 호텔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이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호텔이 서울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근처에 있는 남산과 덕수궁, 서소문공원 등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본인은 호캉스를 이유로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을 선택했지만, 숙소공간과 부대시설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 회사, 이사 등의 이유로 서울에서 장기 투숙이 필요할 경우 여느 호텔 보다 내 집처럼 편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