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통장 범죄에 연루“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증가
“당신 통장 범죄에 연루“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증가
  • 차미경
  • 승인 2023.01.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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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형사사법포털 화면
가짜 형사사법포털 화면

검사나 경찰수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피해자에게 전화해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연루됐으니, 공범이 아닌 것을 입증하려면 금융감독원이나 국세청에서 지정하는 안전계좌로 입금하라”라고 속이는 등 기관사칭형 수법이 최근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밝히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피해자에게 가짜 형사사법포털(KICS) 사이트 주소를 알려준 다음에 이름·주민등록번호를 입력 후 검색하게 해 사건이 진행 중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을 함께 사용하는 사례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 수법은 기관사칭형(주로 검사·검찰수사관을 사칭)이라고 불리며, 범인이 피해자에게 전화하는 범행 시작 단계부터 범행 완성 즉, 계좌이체 또는 현금 전달이 이뤄져 피해가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아주 짧게 이뤄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대출사기형에서 흔히 나타나는 상담 등 단계를 거치지 않고 범인이 피해자에게 곧바로 전화하고, 속임 및 협박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범행 시간이 짧다. 적어도 하루 이상 걸리던 과거와 달리 몇 시간 만에 범행 완성되는 사례들이 최근에 발견되고 있다.
 
최근 전화금융사기에선 악성 앱이 많이 활용되는데, 악성 앱이 설치되면 ‘강수강발’ 즉, 피해자가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어디에 전화해도 범인들이 당겨 받고, 범인이 거는 전화는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정상적인 번호로 표시돼 피해자가 완전히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더구나 피해자의 위치 정보나 휴대전화의 녹음 기능까지 강제로 구동하면서 지시를 따르는지 경찰서처럼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이야기하는 등 지시를 따르지 않는지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더구나 검사사칭형의 경우에는 악성 앱이 설치되지 않더라도 보안 유지하라는 범인 강압에 따라 피해자가 스스로 주변과 차단하면서 고립될 수 있는 만큼 개개인의 주의가 한 단계 더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