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에 유통된 이력이 있는 외국 상품 중 위해 성분이 검출돼 식약처에 적발된 '해외 직구 위해식품' 수는 누적 기준으로 2018년 1602개에서 올해 3203개로 5년 새 2배 늘어났다. 문제가 된 제품은 주로 성 기능 개선, 근육 강화,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웠다.
올해 들어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식품 중에서 위해식품으로 적발된 것만 64개로 집계됐다.
해외 직구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전체 해외 직구 구매 규모는 약 5조 1404억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2020년 대비 26.4% 성장한 수치다. 이들 중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입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외직구는 주로 자가사용 목적이므로 오남용 의약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정식수입과 달리 안전 인증과 같은 수입 요건을 면제하는 등 간소화된 통관절차를 거치고 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해외직구 상황의 심각성 해결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수입식품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수입식품의 유통단계 안전관리 추진 목표와 전략을 담은 ‘2023년 수입식품 유통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지난달 18일 밝혔다.
식약처는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집중 관리가 필요한 식품을 수입하는 영업자에 대한 관리 강화 ▲유통 중인 수입식품의 안전성 확보 ▲해외 직구식품의 체계적 안전관리 강화 등의 유통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집중 관리 식품 수입자와 관련해서는 그간 부적합 제품을 수입하는 영업자 위주로 점검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 등을 수입하는 업체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집중 점검하고, 영업자 준법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도입된 수입식품 신고포상금 제도를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직구식품의 구매·검사를 확대하고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직구식품의 체계적 안전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한다.
다이어트·성기능 향상의 효능·효과 등을 강조해 판매되는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구매·검사를 강화하고, 관세청·국가기술표준원 등 유관기관과 협업, 소비자 대상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해외직구 식품 관련 정보 등을 수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