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심리와 맞물러 ESG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은 맞아 기업들의 다양한 친환경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제품 생산 단계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친환경 요소를 접목하거나 전사적 차원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실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라벨 패키지 도입부터, 푸드 업사이클링, 환경보호를 위한 인식을 공유하는 어스아워 캠페인 동참까지 유통업계 내 다양한 친환경 경영 사례를 살펴보자.
일화는 대표 제품인 초정탄산수를 비롯해 부르르 제로 사이다의 라벨 제거 버전을 시작으로 무라벨 패키지를 도입하며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라벨 제거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분리수거 편의성을 개선해 고객들이 친환경 활동에 더욱 편하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초정탄산수 350ml 플레인은 무라벨 제품 매출액이 라벨 제품 대비 약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비맥주는 맥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맥주박으로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했다. 2020년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맥주박을 활용한 다양한 푸드 업사이클링을 시도하고 있다. 리하베스트가 오비맥주 카스의 맥주박을 활용해 대체 밀가루 ‘리너지가루’를 개발, 2021년 리너지가루로 만든 에너지바 ‘리너지바’를 선보였다. 리너지가루는 밀가루보다 단백질은 약 2.4배, 식이섬유는 20배 더 많지만 칼로리는 30% 이상 낮다.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은 지구의 날을 맞아 다양한 환경 단체와 함께 일상 속 실천 팁을 공유하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지구의 날 캠페인을 위해 틱톡 코리아는 국내 환경단체 4곳과 협력했다.▲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그린피스’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녹색교통운동’ ▲숲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생명의숲’▲지속가능한 서울의 변화를 만드는 ‘서울환경연합’은 틱톡에서 해시태그 #지구의날, #earthday를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팁을 공유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인식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그린피스는 플라스틱병 생수 대신 정수기 사용하기, 파스타로 만든 빨대와 텀블러 사용 팁, 인류를 위한 꿀벌 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지구의날 해시태그와 함께 틱톡 계정에 공개했다. 녹색교통운동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생활 방식의 일환으로 보행, 자전거, 버스, 지하철 이용 등을 장려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한 인식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GS25 편의점 1천여 곳이 기후 위기를 알리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이 진행하는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인 ‘어스 아워(Earth Hour)’에 동참하며, 지난 25일 저녁 매장 간판의 불을 껐다. GS25가 어스 아워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5분간 전국 1천여 개 직영점과 가맹점 간판의 불을 껐다. GS25는 앞으로 행사 참여 매장을 더 늘려나가는 한편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퍼시스그룹은 지구의 날을 기념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탄천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 활동을 진행했다.
퍼시스그룹과 송파구 자원봉사센터가 함께 한 이번 행사는 지역 생태계 회복을 위한 송파구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퍼시스그룹 임직원과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를 포함한 총 50여 명의 참가자가 단풍잎돼지풀,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펼쳤다.
생태계 교란 식물은 먹이사슬 균형을 파괴해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고,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한세예스24그룹도 지구의 날을 기념해 전사 차원의 ‘사내 ESG 캠페인’을 실시한다.
지난 21일부터는 한세예스24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사내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실시한다. 모니터 밝기 줄이기, 오래된 메일함 정리하기 등 사무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포스터로 제작 후, 전 직원의 PC 대기화면에 게재해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번 ‘사내 에너지 절감 캠페인’은 지구의 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지구의 날을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는 ‘소등행사’에도 동참한다. 한세예스24그룹 전 계열사는 오늘 오후 8시부터 10분간 필수 전력을 제외한 모든 실내외 조명을 소등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요기요는 ‘지구의 날’을 맞아 지난 2년간 고객과 임직원들이 함께 이뤄낸 친환경 활동 결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요기요 친환경 활동 결과 데이터 분석 결과,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요기요의 주요 3대 친환경 활동인 ▲일회용 수저 안 받기 기본값 변경 ▲사내 카페 다회용컵 도입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총 1,300t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요기요는 쉽고 간편하게 고객들이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앱 내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변경했다. 그 결과 요기요 주문 시 일회용 수저를 선택한 하지 않은 주문 비율은 매월 평균 약 75% 이상 수준을 유지하며, 약 2,500t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성과를 거뒀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35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 강남권 시범사업에 이어 현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까지 지역을 확장 운영하고 있다. 22년 4분기 다회용기 평균 주문 수는 사업 시작 1년 만에 약 7배 이상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앱 내 기능 개선 등의 꾸준한 노력으로 다회용기 배달문화 확산에 점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는 이달 27일부터 서울에 이어 경기도 지역까지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용인시, 화성시, 김포시, 안산시를 시작으로 5월에는 안성시와 시흥시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