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 서비스가 일상 속으로 자리잡으면서 정기 구독 서비스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경험과 가치를 우선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효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구독경제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울러, 리서치전문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5명 중 3명꼴인 57%로, 평균 2.2개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스101은 지난해 말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으로 전환한 이후 정식 론칭한 이후 6개월만에 유료 구독자가 239%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식 론칭 당시 6만 명이었던 유료 구독자 수가 반 년만에 15만 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브랜드 인수를 통한 공격적인 콘텐츠 확대도 눈에 띈다. 올해 초에는 숨고 클래스와 에듀테크 스타트업 그로우코퍼레이션의 그로우(grow)를 인수해 각 분야별 전문성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흡수했으며, 클래스101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거래액은 160억원 이상으로, 정식 론칭 후 확보된 누적 매출액만 약 2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구독자들의 이용 지표도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6개월 간 일본은 292%, 미국은 255% 구독자수가 늘었으며, 월간 거래액 또한 일본에서 279%, 미국은 215%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영어학습 앱 말해보카의 말해보카 프리미엄 멤버십은 영어 어휘, 리스닝, 발음 구분 연습, 리그전 참여 등 말해보카의 모든 학습 기능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제로 운영된다. 멤버십은 1인 멤버십과 2인 혹은 4인이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멤버십으로 구성돼 이용자 학습 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말해보카는 앱 론칭 3년 만인 올해 1월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2022년 12월 이후 프리미엄 멤버십을 결제한 전체 구독자 중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8%가 말해보카 이용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지인에게 앱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9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 이유로는, ‘AI 기반의 맞춤형 학습’, ‘학습에 대한 재미와 효과’, ‘꾸준히 지속 가능한 학습’, ‘간단하게 어디서든 사용 가능함’ 등이 꼽혔다.
모빌리티 시장에도 구독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스타트업 더트라이브가 운영하는 월 구독 개념의 트라이브는 최소 6개월 단위로 자동차 구독을 계약할 수 있다. 구독 초기 보증금, 선납금 없이 월간 구독료만으로 세차, 정비 등 차량 관리까지 제공해 짧은 주기로 다양한 차를 타보고 싶어하는 경제력을 지닌 소비자들 사이에 관심을 끌고 있다.
2016년 신차 견적 플랫폼 서비스로 시작한 더트라이브는 2019년에 자동차 구독 서비스로 피봇팅하면서 2020년 5억300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0월 기준 92억6000만원으로 증가하면서 3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스프링온워드는 오피스 커피 구독 및 머신 렌탈 서비스 ‘원두데일리’로 B2B 커피 시장에 구독경제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원두데일리는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500여 개였던 기업 고객이 2배로 늘어나며 1300여 개 구독 기업을 확보했다.
원두데일리는 ‘유명 카페의 커피를 사무실에서도 마신다’는 콘셉트 아래 국내 최정상급 바리스타가 직접 원두를 로스팅한 카페들로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어, 프리미엄 커피 품질을 보증하며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다.
원두데일리를 이용하면 숙련된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사무실을 방문해 커피머신 점검, 부자재 관리, 주변 정돈 등 세심한 사후 관리를 진행한다.
배달앱 서비스에도 요기요가 업계 최초로 무제한으로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요기패스X’는 요기요가 선보인 구독 서비스의 3번째 모델로, 이번에는 고객들에게 ‘배달비 무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요기요가 새롭게 선보인 ‘요기패스X’는 소비자가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앱 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음식 배달은 물론 요편의점과 스토어 카테고리까지 배달요금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 전국 론칭을 기념해 오는 6월 30일까지 ‘요기패스X’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 후 한 달에 대한 구독료를 무료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