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별 전쟁 등 재난 상황 시 위기 대응법
국민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4개 은행에 물었다.
"전쟁 등 범국가적인 비상 상황 발생 시 고객들의 돈은 어떻게 지켜주시나요?"
최근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수도권 전역에 새벽부터 '비상'사태를 일으켰다.
명확한 상황을 알 수 없었던 사람들은 인터넷에 동시 접속했고 한 때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등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이 상황이 벌어지면서 인터넷 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인식재고와 더불어 은행에 맡겨둔 내 돈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적금·예금·송금·환전 등 금융 업무를 은행에 가지 않고 온라인 비대면으로 처리하는데다, 신용카드, ㅇㅇ페이, 계좌이체 등 다양한 금융 편의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대다수 집이 아닌 은행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다.
현금 보기가 어려워진 요즘 은행은 전쟁 등 범국가적인 비상 상황이 발생 시 어떻게 운영될까?
어느 은행이 가장 안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을까?
국민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시중 주요 4개 은행에 '전시 등 범국가적인 비상 상황 발생 시 고객들의 금융 데이터 분실 우려'와 관련해 묻자, 모두 한결 같이 '전쟁이 발생해도 금융자산은 안전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전시 상황 등의 상황이 발생 했을 시 실제 은행 별 운영은 어떻게 될까?
국민은행, 전시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실시간 소통 및 안전관리부 등 세분화 된 부서 운영 (4단계 대응)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시 등 재난 상황에대한 안전관리부가 따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전염성질병, 재해재난 질병, 글로벌 리스크 등 세분화 된 부서가 따로 있다.
국민은행은 실제 전쟁이 나면 사태 대응 상황에 따라 4단계(위기1~3단계+종전단계)로 나뉘어 실시간 소통을 통해 대응한다.
△위기 1단계에서는 [사고접수▶유관부서 연락 ▶ 운영]의 형태로 대응이 이뤄진다. 운영시 연락 안되는 일을 최소화 하기 위해 평일(운영 안전관리부)과 주말(당직 시스템)로 나눈다.
△위기 2단계는 실제 상황이 발생됐을 시 진행되며, 관련 조직이 구성된 이후 재난 수준에 따라 [경미 → 중대 → 심각] 등 단계별로 대응한다.
△위기 3단계는 고객, 직원 등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현황 조사를 수립해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종전단계를 통해 마무리 한다.
하나은행, 전시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은행장 중심 신속 대처
4개 대책반 구성 재난피해 최소화·빠른 업무복구 수행
하나은행은 전시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은행장 중심의 대책반을 구성하고 신속하게 대처한다.
먼저 재난재해 최초 발견하거나 인지한 경우 즉시 지체 없이 경찰 또는 소방서로 신고한 후 본점 당직실로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 한다.
전국적 또는 광범위한 지역에 재난재해가 발생할 발생할 경우에는 은행장 중심의 대책반을 설치해 운영한다.
대책반은 ▲상황반, ▲구호지원반, ▲복구반, ▲피해지역 해당본부 등 4개의 반으로 구성되어 재난피해 최소화 및 빠른 업무복구를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
IBK기업은행, 전시 등 각종 재난 대응계획 수립 운영
농협은행, 재난, 재해등 각종 상황에따른 조치 상황은 있어
이 외에 IBK기업은행은 “전시 및 사변, 기타 이에 준하는 상황 및 각종 재난에 대응하고 은행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이를 위한 대응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농협은행은 “재난, 재해등 각종 상황에 따라 조치 상황은 있다”면서도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고 답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다.
데이터 소실 우려 은행들 ‘한 목소리’
“데이터는 소실 우려할 필요 없다”
전쟁, 재난상황을 대비한 데이터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변이 어렵다’는 농협은행을 제외 한 국민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모두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주전산센터 뿐만 아니라 주전산센터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안전한 장소(재해복구센터)에 이중화해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들의 계좌 및 거래정보 등을 포함한 모든 데이터는 전쟁 또는 지진 등 재난 상황으로 인한 전산센터 마비에 대비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청라 데이터센터를 메인으로 하고, 분당 소재에 재해복구센터를 운영중이다”며 “데이터 관련 장애 발생에 대비해 연중 재해 복구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쟁 발생 시)현금 소실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은 은행이 손실을 보고 책임 지는 부분”이라면서 “데이터는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백업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 없을 것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