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통장’으로 이런 것까지? 은행별 특징 알아보자
‘모임통장’으로 이런 것까지? 은행별 특징 알아보자
  • 이수현
  • 승인 2023.09.06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bank
ⓒgettyimagebank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모임통장’을 출시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그 기능도 확장되고 있다. 단순 회비 관리를 넘어 생활비 관리 기능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모임통장은 친구·동아리·동호회 등 각종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을 의미한다. 모임 회원 모두가 거래 내역과 잔액을 확인할 수 있어 투명한 정산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생활비 관리 기능’ 추가

은행별 특징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는 2018년 12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먼저 ‘모임통장’을 선보였고 이용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자(중복 포함)는2019년 말 499만 명에서 올해 초 14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모임통장에 지난 1월 '생활비 관리 기능'과 ‘회비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생활비 관리 기능은 한 달 목표 생활비를 설정하면 예산 대비 지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올해 월평균 생활비 및 누적 생활비 등 자세한 정보를 그래프로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회비 관리 기능’은 회비규칙을 설정해 모임원들에게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이다. 모임주가 ‘회비규칙 설정’ 버튼을 눌러 회비 금액과 회비 내는 날을 설정하면 모임원이 이를 잊지 않도록 해당일에 맞춰 자동으로 알림이 보내진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자체 이자는 연 0.1% 수준이지만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와 연결하면 연 2.1%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모임통장
기존 모임통장의 불편함을 개선

토스뱅크는 지난 2월 '토스뱅크 모임통장'을 선보였다. 기존 모임통장을 한 명만 관리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하며 출시 일주일 만에 계좌 개설 수 7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모임 인원수에 제한이 없고 ‘공동모임장’ 권한을 갖게 되면 누구나 본인 명의의 모임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또 모임장과 기존 지정된 공동모임장의 동의를 얻으면 언제든 새로운 공동모임장을 추가할 수 있다.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모임원에게는 자동으로 푸시 알림이 가고, 회비를 사용할 때마다 모임원 모두에게 알림 메시지가 전달된다.

또 토스뱅크 모임카드는 모임의 주요 활동 영역에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식(음식점·주점에서 오후 7시~자정까지 결제 시 캐시백 혜택), 놀이(노래방, 볼링장, 당구장, 골프장, 골프연습장 업종), 장보기(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이다. 1만원 이상 결제 시 건당 500원, 1만원 미만 결제 시에는 건당 100원의 즉시캐시백 혜택이 적용된다.

모임통장에 모인 회비는 단 하루를 맡겨도 연 2% 금리가 적용된다.

케이뱅크 모임통장
목표 금액 달성하면 우대금리 제공

케이뱅크는 가장 최근인 올해 8월 말 모임통장을 선보였다. 케이뱅크의 경우 목표 금액을 모을 경우 우대금리를 주는 '모임비 플러스'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모임원의 실명이 아닌 별명으로 활동 가능하도록 했다.

모임비 플러스는 기본 금리 연 2.0%에 전체 목표금액을 성공하면 3.0%p, 성공한 인원 1명이 추가될 때마다 0.5%p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최대 참여 가능 인원인 10명이 참여하면 최고 연 10% 금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목표금액은 최대 1천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300만 원까지 연 2.3% 금리가 제공되고,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0.1% 금리가 적용된다.

시중은행도 편의성과 혜택 강화한 모임통장 선보여

모임통장이 인기를 끌자 인터넷은행 외에도 시중은행에서도 모임통장 출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5월 기존에 쓰던 통장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모임 통장을 운영할 수 있는 ‘KB국민총무서비스’를 출시했다. 모임 통장 운영을 위해 전용 통장 신규 개설이 필수인 시중 상품과 달리 기존에 쓰던 통장에 모임 관리 기능을 추가해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모임캘린더’를 활용해 모임의 공지사항과 일정 안내도 모임구성원에게 공유된다.

NH농협은행은 2019년 출시된 모임통장 ‘NH모여라통장’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금리는 연 0.1%다. 하나은행도 올해3월 특허청에 ‘하나 모임통장’으로 상표권을 출원하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모임통장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