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16세 이상은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어린이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가성비 어린이보험에 가입해왔던 16세 이상 1인 가구라면 대체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린이보험은 질병 발생 가능성이 적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보험이다. 보험료가 약 20% 저렴하고 보장 범위가 성인 보험보다 넓은 상품으로 최대 35세까지 가입이 가능해 어른이(어린이+어른 보험)으로 불렸다.
손해보험사들의 어린이보험 영업을 위해 지난 2018년 만 30세로 최대 가입연령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세까지 높인 것이다.
실제로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손보사들의 지난해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매출)는 5조8256억원으로 2018년(3조5534억원) 대비 6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린이 전용 상품임에도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어려운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의 담보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료가 올라가고 어린이 가입자들이 보험료 부담을 나눠 가지게 되는 등 불합리한 상품 판매가 심화됐다고 판단, 가입 연령에 제한을 건 것이다.
업계는 어린이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가성비 특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어른이보험의 대체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화재는 지난 2월 30대 전용 건강상품인 ‘내돈내삼’을 출시했다. 30대부터 40세까지만 상품에 가입할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9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해당 보험은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데,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등 3가지 특약에 적용된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2030세대 특화 상품인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출시했다. 3대질환(암·뇌·심장) 등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운전자 관련 보장과 배상책임 담보 등을 추가해 종합적인 형태로도 가입 가능하다. 가입 연령은 20세부터 최대 40세이며 보험기간은 80·90·10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25세 기준 남성은 약 5만원, 여성은 약 4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