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내견학교 30주년 맞아..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애견 사업 눈길
삼성, 안내견학교 30주년 맞아..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애견 사업 눈길
  • 정단비
  • 승인 2023.09.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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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안내견 사업이 30주년이 됐다. 

지난 19일 삼성은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故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철학 ▲이후 30년에 걸친 삼성을 비롯한 우리 사회 모두의 노력을 조명하는 시ㅏㄴ을 가졋다.

1993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설립한 故 이건희 회장은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두를 분양하고 있다.

19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前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의 모습
19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前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의 모습

지난 30년, 삼성과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국회, 지자체 등 각계 각층의 사람과 기관들이 안내견 사업에 동참해왔다.

안내견 자원봉사는 생후 약 2개월된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서 1년간 기르며 사회화 훈련까지 하는 퍼피워킹, 안내견학교 견사 관리를 돕는 자원봉사, 은퇴 안내견의 노후를 돌보는 은퇴견 입양 봉사, 번식견을 기르며 우수한 안내견의 지속 탄생에 기여하는 번식견 입양 봉사 등이 있다.

또 보건복지부 등 정부와 국회는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택시나 버스, 식당, 호텔 등 대중교통∙공공장소에 탑승∙출입하는 것을 정당한 이유없이 거부할 경우 처벌받도록 법률을 개정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시각장애인과 동반 입∙출국하는 안내견에 대해 광견병 항체 검사의 예외 규정을 적용해 검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했다.

한편 故 이건희 회장은 첫 애견 사업으로 진돗개 순종 보존 사업을 진행했다.

이 선대회장은 1960년대 말경 진도를 찾아 거의 멸종 단계였던 진돗개 30마리를 구입했음. 10여 년 노력 끝에 순종 한 쌍을 만들어냈고, 진돗개 300마리를 키우며 순종률을 80%까지 올려놓았다.

더불어 이 선대회장은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견종종합전시대회'에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직접 가져가서 선보였고, 이를 계기로 진돗개는 1982년 '세계견종협회'에 원산지를 등록할 수 있었다.

2005년 크러프츠 도그쇼 진돗개 전시
지난 2005년 세계적인 애견대회 '크러프츠 도그쇼'에 마련된
    삼성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진돗개를 살펴보는 모습

이어 2005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애견 협회인 영국 견종협회 켄넬클럽에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켄넬클럽은 심사 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하며 '품종 및 혈통 보호가 잘 되어 있는 견종'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1993년부터는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권위 있는 세계적인 애견대회인 크러프츠 도그쇼를 후원했고, 2013년 대회에는 진돗개 '체스니'(Chesney)가 최초로 출전해 입상을 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